'클러치 박' 박정아 날자, '소영 선배' 이소영 고개 숙였다

이규원 2022. 1. 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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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블로킹 13개로 2연승..KGC인삼공사 4연패
남자배구 한국전력 다우디 33점 폭발, 48점 KB손보 케이타에 판정승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켈시 등 선수들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 13개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남자배구 한국전력은 '아프리카 파워'의 원조 격인 다우디 오켈로가 33득점의 폭발적인 득점을 앞세워 케이타 홀로 48득점으로 분전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3연패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경북 김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켈시와 박정아, 배유나, 전새얀의 고른 활약으로 이소영이 부진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7 31-29 25-17)으로 눌렀다.

12연승을 달리다 지난 8일 현대건설에 패해 연승을 멈췄던 한국도로공사는 12일 흥국생명에 이어 KGC인삼공사도 꺾어 다시 연승 모드를 가동했다.

승점 3을 더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51(18승 5패)을 쌓아 3위 GS칼텍스(승점 46·15승 8패)와의 간격을 5점 차로 벌려 2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20득점, 국가대표 '클러치 박' 박정아가 1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쌍끌이 했고 배유나가 블로킹 4개 포함 9득점, 전새얀도 9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0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직전 경기인 GS칼텍스전에서 28득점으로 이적후 최다득점을 올린 이소영이 단 7득점으로 부진해  4경기 연속 패했다. 

블로킹 4개를 앞세워 1세트를 제압한 한국도로공사는 6번의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도 19점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10득점)과 박정아(9득점)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따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5개의 블로킹으로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묶었다. 배유나와 전새얀, 이고은은 고비마다 블로킹을 성공해 켈시와 박정아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29-29 동점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 켈시가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내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 행진은 3세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4개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차단했다.

배유나와 켈시의 블로킹으로 17-10까지 점수를 벌린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의 블로킹 득점은 단 2개에 그쳤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왼쪽)가 33득점을 폭발하며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 한국전력, 다우디 33점·서재덕 24점·신영석 12점 3연패 탈출

남자배구 한국전력은 1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1-25 25-19 22-25 29-27 15-13)로 힙겹게 따돌렸다.

3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12승 11패를 거둔 한국전력은 승점 2를 보태 33을 기록하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부상 병동' KB손해보험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2위를 지켰다.

레프트 공격수 김정호(오른쪽 발목)를 비롯해 왼손 공격수 정동근(오른쪽 발목), 센터 김홍정(왼쪽 종아리)이 부상으로 신음 중인 와중에 주전 리베로 정민수마저 허리 통증으로 이날 결장해 KB손보는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다우디와 KB손보 해결사 노우모리 케이타의 득점 경쟁이 경기를 달궜다.

V리그에서 세 시즌째 뛰는 다우디는 우간다 출신으로, 지난 시즌 말리에서 온 케이타가 KB손보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하기 전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엄청난 탄력과 타점 높은 강타를 먼저 뽐냈다.

그러나 득점 기계의 명성은 케이타로 지난 시즌 이미 넘어갔다. 케이타는 다우디를 능가하는 높이와 파괴력으로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꿰찼다.

세터의 볼이 어디로 갈지 너무나 잘 알았지만, 한국전력은 케이타에게 알고도 당했다.

승부처에서 케이타가 타점 높은 강타를 터뜨려 KB손보는 1, 3세트를 따냈다. 케이타는 3세트까지 무려 32점을 퍼부었다.

한국전력은 점수 차가 4점 이상 벌어지면 금세 무너지는 KB손보의 약점을 파고들어 2세트를 챙기고 다우디의 맹공을 앞세워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다우디는 듀스 접전이 벌어진 4세트 28-27에서 깨끗한 오픈 강타를 내리꽂는 등 이 세트에서만 11점을 몰아쳤다.

지원군 없이 홀로 뛰는 케이타보다는 서재덕(24점)과 신영석(12점)의 도움을 받은 다우디가 5세트에서 더욱 힘을 냈다.

다우디는 5세트 11-11에서 3연속 백어택 득점을 터뜨리며 팀에 매치 포인트를 선사했다. 승리의 마침표는 왼손 공격수 서재덕이 찍었다.

다우디는 케이타(48득점)보다는 적었지만 '영양가 만점'의 33득점을 수확해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KB손보에서 케이타를 빼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한성정(10점)뿐이었다.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은 이선규 SBS 스포츠 해설위원(1천56개)에 이어 역대 남자부 두 번째로 블로킹 1천 득점을 돌파했다. 신영석의 통산 블로킹 점수는 이날 5개를 보태 1천4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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