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방송에..野 '정치 중립 훼손' 이준석 '문제 될거 없어'

송주오 입력 2022. 1. 16. 22:53 수정 2022. 1. 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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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이 보도된 후 국민의힘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방송 직후 입장문을 통해 "우선 방송 내용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MB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다고 주장하면서 불법으로 녹취된 파일을 방영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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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방송 직후 선대본·당대표·홍준표 다른 반응
선대본 "이재명 형수욕설 방송도 해야..국민께는 송구"
이준석 "담주 방송서 어떤 문제인지 짚어달라" 조롱
홍준표 "김종인·탄핵주도 보수 발언 등 충격"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이 보도된 후 국민의힘의 반응은 엇갈렸다. 선거대책본부는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지적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문제 될 내용이 없었다’고 평가했고, 홍준표 의원은 ‘변죽만 울렸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김씨와 이씨의 통화 내용 중 일부를 방송했다. 앞서 법원이 국민의힘의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방송 내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방송에는 김씨가 이씨의 캠프 합류를 제안하고 국민의힘 경선 중 홍 의원을 향한 비판 기사를 종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투 문제와 관련해 안희정 전 충청남도 지사가 불쌍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수사를 펼칠 게 아니었는데 유시민 전 장관 등이 나서 판을 키웠다는 평가도 등장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방송 직후 입장문을 통해 “우선 방송 내용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MB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다고 주장하면서 불법으로 녹취된 파일을 방영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며 문자와 전화를 걸어 통화를 유도한 것, 또 방송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것 등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반론권이 보장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도의 공정성의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발언도 같은 수준으로 방영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방송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 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정치인의 배우자가 선거에 관여했다거나 보도될 줄 모르고 편하게 이야기를 한 것 등에 대해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도 했다.

오히려 이 대표는 “다음 주에도 MBC에서 보도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주에는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떤 이유로 문제 되는지도 언론사의 관점을 실어 보도하면 시청자의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MBC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올리고 시청률 장사만 잘했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조국 사태를 키운 건 민주당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지 앞으로 나오겠지만 곧 나올 전문을 보면 경선 때 총괄 지휘한 내용이 더 자세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자신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틀튜브(‘틀니’와 유튜브의 합성어)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만하다”하고 했다. 이어 “다른 편파 언론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앞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라며 “김종인씨가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고, 돈을 주니 보수들은 미투가 없다는 말도 충격일 뿐만 아니라 미투 없는 세상은 삭막하다는 말도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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