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잘하면 1억 줄 수 있다..보수는 돈 챙겨줘서 미투 안 터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윤 후보의 대선 캠페인에 적극 조력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16일 공개됐다.
이날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선거 전략 등을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우리 캠프로 오라…잘하면 1억 원도 준다"
"홍준표에 날카로운 질문 하라"며 권유
안희정 등 여권 미투에 "돈 안 챙겨주니 터지는 것"
"조국, 빨리 끝내야하는데 유시민 등 여권에서 더 키운 것"
"박근혜 탄핵, 보수가 한 것…나는 영적이라 나이트 갈 시간에 도사들과 얘기"
이날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선거 전략 등을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 기자를 향해 "솔직히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며 "할 것이 많다. 정보업 같은 내가 시키는 것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기자)이 제일 득을 본다"며 "명수(이 기자)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 원도 줄 수 있지"라고 거듭 회유에 나섰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이 기자는 통화 후 시점인 지난해 8월 김씨의 서울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직원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고 이후 10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의 최대 경쟁자였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 대한 견제 작업에 이 기자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홍 의원의 일정을 알려주며 "날카로운 질문을 해보라"고 권유하는 한편, "홍준표를 까는 것이 더 슈퍼챗(후원금)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설득하기도 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건을 비롯한 여권의 '미투' 사건들에 대해서는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것은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며 "그래서 여기는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미투가 터지는 것은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이해는 다 간다"며 "나는 이해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수는 돈을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를 당한다"며 "지금은 괜찮은 데 내 인생이 언제 잘 나갈지 모른다. 그러니 화를 당하는 것이다.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터트리면서 잡자고 했다. 사람 사는 것이 너무 삭막하다"며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 전 지사 편"이라고 문재인정부의 의도적인 미투 폭로 의혹도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것이 아닌데 너무 많이 공격했다. 그래서 검찰과 싸움이 된 것"이라며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곳에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웠다. 조국의 적은 사실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성장했다며 "문재인정권이 키워준 것이다. 보수가 키워줬겠나. 정치라는 것은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을 시킨 것은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 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을 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 이른바 '줄리'설에 대해서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고 도사들하고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부인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 먹을 것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며 선대위 합류가 선대위 측의 영입 노력이 아닌 김 전 위원장의 의지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들쭉날쭉' 방역패스 우려에…대형마트·백화점 제외키로
- 강원 행보 마친 李…野 "안보 포퓰리즘" 비난하며 '금강산관광' 강조
- 윤석열 "서울 주택 40만호…학원 등 방역패스 폐지"
- 이재명 34.4% 윤석열 31.5%…오차범위내로 좁혀진 격차
- 실종자 수색 오늘·내일이 고비…1200톤 해체크레인 17일 가동
- 안철수 "'안일화' 못 들어봤나, 3월 8일까지 단일화 절대 안 해"
- [영상]심상정, 활동 재개…정의당 "내일 숙고 결과 발표"
- 광주 외벽붕괴사고 시공사 '현산' 김앤장 선임에…입주예정자 '분노'
- '밥퍼' 34년만 중단 위기…청량리역 재개발에 밀려나나
- '역대급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주주 1500명 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