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내일 오전 '광주 참사' 대국민 사과.. 사퇴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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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사이에 잇따라 대형 붕괴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재계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음 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함께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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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사이에 잇따라 대형 붕괴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재계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음 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함께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는 정 회장의 거취 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2일 광주 참사 현장에 내려가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 방안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후 이번 주말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근본적인 사고 수습책과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임직원과 정 회장의 측근들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 회장의 입장 표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정 회장이 발표할 입장문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이 건설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현대산업개발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실질적인 경영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으로 볼 때 정 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지주사 HDC의 대표이사 회장에서도 물러나는 등 ‘경영 퇴진’의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업계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경영진 동반 사퇴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962년생인 정 회장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차(005380) 명예회장과 함께 1999년 3월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에도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사고까지 일으키면서 부실 공사 등과 관련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실종자 6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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