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지현우, 이세희 찾아가 포옹..갈팡질팡 '끝'[스한:TV온]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결국 이세희에게 향하는 마음을 인정했다.
1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마지막 기회"라며 자신을 기다리는 박단단(이세희)을 찾아가 끌어안는 이영국(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국은 고정우(이루)를 만나 박단단에게 향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누가 당장 결혼하래나. 마음 가는 대로 연애만이라도 해보라"는 고정우의 말에 "난 지금 마흔 한 살에 애 셋 딸렸는데 스물일곱 아가씨랑 일단 연애를 하라고?"라고 되물었다.
고정우는 "왜 안 되냐"며 "괜찮다"고 했지만 이영국의 마음은 편해지지 않았다.
비가 오는 밤 집에 돌아온 이영국은 마침 택시에서 내리는 박단단과 마주쳤다.
박단단은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느라 어깨가 젖은 이영국에게 "그냥 같이 쓰자"고 말하며 팔을 끌어당겼다. 이영국과 눈이 마주친 박단단은 순간적으로 입을 맞췄다.
그는 "무슨 짓이냐"며 화를 내는 이영국에게 "갑자기 회장님 얼굴에서 빛이 나고 너무 멋있고 회장님이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라고 해명한 뒤 "좋아하는 사람끼리 뽀뽀하는 게 선 넘는 거냐. 회장님도 저 좋아하잖냐"라고 말했다.
이영국은 박단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분명하게 말하는데 앞으론 이런 행동 하지 말아요. 이런 식으로 선 넘으면 어떻게 같은 집에 있겠나"라며 자리를 피했다.
혼자 남은 박단단은 속상한 마음에 "나를 안 좋아한다고? 싸우는 와중에도 나 비 안 맞게 우산 씌워주고 자기는 비 다 맞고. 그랬으면서 안 좋아한다는 그 말을 나 보고 믿으라고?"라 혼잣말을 했다.
방에 돌아온 이영국은 박단단의 마음이 상했을지 걱정하면서도 계속해서 박단단을 밀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다음날 박단단은 이영국을 찾아가 "저 밤새 한숨도 안 자고 생각했다. 회장님이 이렇게까지 거절하시는데 계속 저 혼자만 '좋아요' 하는 것도 자존심 상한다"며 "그래서 이제 더 이상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 생각했다"는 이영국의 말에 "근데 제가 지금까지 회장님과 있었던 수많은 일 중에 너무나 후회되는 게 있다"며 "회장님이 스물 두 살 때 저한테 회장님을 좋아하면 남산으로 오라고, 그러면 약혼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근데 제가 거기까지 갔다가 돌아선 거, 그 날을 그 순간을 지금까지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회장님한테 기회를 드리려 한다. 회장님도 저처럼 후회하실까봐"라며 자신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저녁 8시에 남산으로 와달라고 말했다.
박단단은 만약 이영국이 남산에 오지 않는다면 마음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집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속 시간이 되자 박단단은 남산에 가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이영국이 오기를 기다렸다.
박단단에게 남산에 가지 않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영국은 밤 11시가 넘어도 박단단이 귀가하지 않자 설마 아직까지도 자신을 기다리는 것인지 걱정했다.
마침 박단단과 통화한 이재니(최명빈)는 이영국에게 가 박단단이 남산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락이 안 돼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영국은 남산으로 달려갔다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박단단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흔들리면 안 돼. 박 선생 보내줘야 해"라고 말하고는 뒤돌아 가려다 "박 선생 저렇게 고집부리다 동상 걸리는 거 아냐?"라고 다시 박단단을 걱정했다.
갈팡질팡하며 고민하던 이영국은 "아니야, 가면 안 돼"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한 뒤 차를 타고 돌아갔다. 하지만 라디오 뉴스에서 한파 소식이 전해지자 차를 돌려 박단단에게 돌아갔다.
이영국은 "바보처럼 지금까지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를 내고는 반가움에 밝게 웃는 박단단을 끌어안았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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