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고 자산가격은 하락세.. 속타는 영끌·빚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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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빚투족'(빚내어 투자)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금리인상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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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이자 13조 ↑·1인당 64만원 ↑
한은, 2022년 금리 2∼3차례 더 올릴 듯
아파트값 서울·경기도 하락세로
주식도 고전.. 비트코인 37% 빠져
눈덩이 이자에 '패닉셀링' 우려
금리 인상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빚투족’(빚내어 투자)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가계 부담이 커질 경우 자산매각 도미노와 더불어 큰 폭의 자산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모두 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2020년 12월 31일 연 2.690∼4.200% 수준이었는데 이달 14일 3.750∼5.510%로, 하단과 상단이 각각 1.060%포인트, 1.310%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도 연 2.520∼4.054%에서 3.570∼5.070%로, 하단과 상단이 각각 1.050%포인트 1.016%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지표금리가 뛰는 데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도 올리고 있어서다. 고정금리는 올해 들어 지난 2주 동안만 최고금리가 0.532%포인트 올랐는데, 고정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0.231%포인트(2.259%→2.490%)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9.9로 한 달 새 0.79% 떨어졌다. 19개월 만의 하락이다. 경기도 실거래가 지수(-0.11%) 역시 2년 6개월 만에 내렸다.
주식시장도 고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4일 현재 2921.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 6일(3305.21)보다 11.6% 낮다. 코인 열풍을 이끌었던 비트코인은 16일 현재 5200만원대로 8200만원대였던 지난해 11월보다 37%가량 빠졌다.
이자 부담이 커지는 데다 ‘빚투’로 얻은 자산의 가격이 취득가격보다 낮아질 경우 ‘패닉셀링’이 속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은 코로나19로 벼랑끝에 몰린 소상공인을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3월 말이면 대출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책이 종료될 예정이라 소상공인들은 당장 4월부터 대출이자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한 형국이다.
조희연·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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