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에 화물열차 보낸 北.. '북한판 위드코로나' 시도하나
이날 대북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해 압록강 ‘중조우의교’를 통해 중국 단둥시에 도착한 화물열차는 오는 17일 긴급 의약·생필품 등 물자를 싣고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년전인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이 커지면서 외국인 대상 단체관광과 비자발급, 정기 여객열차 운행 등을 전면 중당하는 등 국경 전체에 대한 봉쇄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북한 주민들의 해외 출장이나 공적인 목적의 왕래나 무역을 간헐적으로 허용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같은해 8월부터는 국경 인근 1∼2㎞ 지역에 접근한 사람과 짐승을 무조건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등 ‘전면봉쇄’를 펼쳤다. 이때 북·중 열차교역도 예외없이 중단됐다.
◆‘선진적·인민적 방역’ 새지침…북한 국경봉쇄 해제되나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장기화로 이어진데다가 코로나19로 우방국과의 교육마저 전면 중단되면서 북한 사회와 경제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북한 주민 역시 누적 피로감과 불만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은 체제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북한이 기존의 방역조치에서 ‘선진적·인민적인 방역‘이라는 명목하에 완화된 방역정책으로 선회한다면, 전면봉쇄됐던 북한의 국경이 점진적으로 개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이번에 운행하는 열차는 긴급물자를 운송하는 임시적인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북한의 전면적인 국경봉쇄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북한이 긴급 화물열차로 중국으로부터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북한은 백신 공급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과 전 국민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또한 북한이 원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수송에서 냉장유통이 필수적인데 이같은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도 백신 보급에 난관으로 꼽힌다.
또한 북한은 올해 경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중 교역 확대가 필수적인 데다가, 20여일 앞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판 위드코로나’를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의 올해 경제계획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북·중 교역 확대 필요성이 크지만 교역의 지속과 확대 여부는 코로나19의 유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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