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힘든데"..자영업자 두 번 울리는 '배달 사기'
[KBS 춘천] [앵커]
코로나19와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음식점들이 마지막 돌파구로 찾은 게 음식 배달인데요.
음식만 받고 돈은 떼어먹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청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가 식당입니다.
계산대 위에 걸려있는 32,900원짜리 영수증.
음식을 배달해 줬더니, 돈을 안 주고 사라져버린 손님의 것입니다.
[음식점 업주 A/음성변조 : "장사하는 사람들 힘든 게 이런 게 자꾸 나오면 맥이 푹 풀려요.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다른 식당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음식값은 나중에 주겠다고 해서 믿고 돌아왔더니, 손님과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음식점 업주 B/음성변조 : "카드가 분실된 것 같으니 계좌이체로 가능하겠냐, 저희 입장에서는 이제 음식이 다 조리되었고, 배달을 보내기 직전이라 손님을 믿고 어쩔 수 없이."]
이런 피해가 많다 보니 배달 음식료를 내지 않는 수법과 블랙 리스트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음식점 입장에선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음식점 업주 C/음성변조 : "계속 전화를 안 받으니까 그 사람(배달기사)이 다른 데 또 가야 되잖아요. 전화도 안 받고 그거 하나 때문에 계속 거기다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사정을 해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묵묵부답.
집을 찾아가 봐도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피해액이 소액이란 점도 대응을 망설이게 만듭니다.
[음식점 업주 D/음성변조 : "경찰서는 좀 멀게 느껴지고, 몇 번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봐."]
배달 음식만 받고 돈은 떼어먹는 신종 무전취식 행위가 영세 자영업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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