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설연휴 '멍집사' 대신 반려견 봐준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2. 1. 16. 21:40 수정 2022. 1. 16. 21:44
[경향신문]
설 명절 반려견을 맡길 곳이 없어 곤란을 겪는 ‘집사’를 대신해 구청이 돌봐주는 지역이 있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연휴 기간에 집을 비우고 고향을 찾는 견주들을 위한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초구에 등록한 생후 5개월 이상의 중소형 반려견이 돌봄 대상이다. 유기견을 입양했거나 저소득층인 가구, 서초동물사랑센터를 통해 입양한 반려견 가족은 우선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전염성 질환이나 질병이 없고 임신 혹은 발정 상태가 아닌 반려견만 가능하다.
센터와 구 일자리경제과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데 청소와 소독 등을 위한 최소 비용 5000원을 위탁비로 받는다.
반려견이 명절을 보내게 될 서초동물사랑센터는 전문 자격을 갖춘 돌봄이(펫시터)가 상주하며 급식과 배변을 관리하고 순찰과 폐쇄회로(CC)TV로 모니터링을 한다. 반려견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놀이도 진행한다. 센터는 질병이나 부상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연계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명절 등 연휴에 2019년부터 돌봄 공간을 운영 중이다. 2020년에는 반려견을 돌볼 가족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돌봄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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