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해저화산 분출..日 지진해일 경보에 23만명 대피 지시

박원기 2022. 1.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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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태평양에 있는 해저화산이 분화하면서 일본과 미국 등 환태평양 국가에 지진해일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일본에선 5년 만에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23만 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태평양 한가운데서 갑자기 거대한 연기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해저화산이 분화한 겁니다.

이후, 분화 영향으로 통가엔 80㎝ 높이의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또, 호주에서부터 일본열도의 태평양 연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해안, 그리고 남미 칠레에 이르기까지 환태평양지역 국가들에 지진해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최고 3미터 높이의 지진해일이 우려된다며 이와테현 등에 경보를 내렸습니다.

주민 23만 명에겐 피난 지시가 내려져, 대피소 등에서 불안한 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와테현 주민 : "새벽 3시쯤 피난 왔습니다. TV로 지진해일 경보를 보고 피난해야겠다고 결정했어요."]

다행히 최고 높이 1.2 미터를 기록하며 예상은 빗나갔지만 선박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본에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된 건 2016년 11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7.4 강진 이후 약 5년 2개월만입니다.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도 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고, 캘리포니아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습니다.

남미 칠레에선 자동차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졌고, 통가는 정확한 피해 파악이 당장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통가에) 통신 복구가 긴급히 이뤄지고의 있습니다. 공식적인 피해 집계는 아직 어렵습니다."]

지진해일 특보는 하루 만에 모두 해제됐지만 태평양 연안 지역에선 해수면 변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고석훈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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