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돈 안 챙겨줘 미투 터진 것..우린 안희정 편"

2022. 1. 16. 2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미투가 터지는 것이 다 돈을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 것으로 16일 보도됐다.

이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간의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진보 진영의 미투 이슈와 관련해 이처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시간 통화' 녹음 공개
"文 정권이 남편 키워줘, 보수가 朴 탄핵"
줄리 의혹 반박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미투가 터지는 것이 다 돈을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 것으로 16일 보도됐다.

이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간의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진보 진영의 미투 이슈와 관련해 이처럼 밝혔다.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은 김씨의 육성 그대로 방송됐다.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라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이어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이해는 다 가잖아"라며 "나는 다 이해하거든.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진보 진영처럼)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라며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 그러니 화를 당하지,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언급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에 대해서도 이 기자에게 말했다. 김씨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터트리면서 잡자 했잖아. 사람이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라며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되게 안희정(전 충남지사) 편이야"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너무 많이 공격했지"라며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다"라며 "정치라는 것은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자에 대해선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했다. 김씨는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을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며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말했다.

이 기자에게 지난해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해 비판적 질문을 해보라는 발언도 했다. 김씨는 홍 의원의 서울대 토크콘서트 일정에 갈 것이라는 이 기자에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이른바 '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직접 반박했다. 그는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나는 그런 게 안 맞아요"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발언했다.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 서울의소리의 촬영 담당 이모 씨가 김 대표와 50여차례 통화한 내용 중 일부다. 이씨는 이 파일을 MBC에 넘겼고 김씨 측은 이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수사 관련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