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나가면 이재명 이겨..'안일화' 못 들어봤나"
[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 ‘안일화’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나와 이같이 밝히며 “제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안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경우 다 해당이 되니 그런 말이 도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선거 직전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책임의 크기는 권력의 크기에 비례한다.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의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면서 “저보다 오히려 제1야당에 큰 압력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먼저 손을 내밀 경우 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저와) 반대인데 어떤 제안을 하겠느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이 대표는 오랜 악연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JTBC <가면토론회>에 익명으로 나와 “어부지리 지지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안 후보를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거방송심의에 따른 중립성과 객관성을 준수하지 않고, 출연자들을 익명화하여 반론과 책임을 묻지도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한 것에 대해 규탄하며, 제작진 및 출연진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문을 JTBC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경희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를 겨냥,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지 않다면 이런 구역질 나는 망동을 벌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1~13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7%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직전 (2017년) 대선도 1월 초 5% 수준이었다. 처음 10%가 된 게 3월 초, 대선 두 달 전이었다”며 “이번 대선이 3월이니 연말연초쯤 되면 중도층 표심이 모이기 때문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자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의 모든 콘텐츠를 한곳에 모은 ‘안(安)플릭스’ 서비스가 오는 20일 오픈한다”며 “대표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착안한 콘텐츠 아카이브 서비스”라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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