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닫혔던 북중 국경 일부 열려..北 화물열차 中 단둥 도착
[앵커]
북한 화물 열차가 오늘(16일) 중국 단둥으로 건너온 게 확인됐습니다.
코로나 방역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1년 5개월 만입니다.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
현지시각 오늘 오전 9시쯤 긴 화물칸을 연결한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으로 건너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2020년 중단된 지 1년 5개월만입니다.
["조선의 첫 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화물 열차는 맨 앞에 여객칸 한 량과 13개의 빈 화물칸을 잇따라 연결했습니다.
국경을 건너온 북한 화물 열차는 곧바로 이곳 남단둥역 창고로 이동했습니다.
화물을 적재한 열차 화물칸은 보시는 것처럼 파란색 천으로 덮혀 있습니다.
화물은 주로 방역 물품과 생필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관 검역 구역 앞에 선 화물 트럭들이 쉴새 없이 북한으로 향할 짐을 날랐습니다.
이번 북중간 화물 열차 운행은 지난 12일, 양국 철도 당국이 전격적으로 합의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남단둥역 부근 상인 : "여기 단둥에서 화물을 적재해요. 오래전부터 이런 사업을 했는데요. 화물의 종류가 매우 많아요."]
화물 열차는 빠르면 오늘 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열차 운행은 북한 당국이 다음 달 16일 광명성절 등 명절에 필요한 물품과 긴급 방역 수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열차 운행이 정기화돼 북중 육로무역이 완전 재개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이곳 단둥에서는 이번 운행 재개로 물적 교류가 시작되고 인적 교류로도 이어져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화물 작업이 진행 중인 남단둥역 부근에는 정사복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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