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재하도급 정황.."계약 업체 아닌 장비 업체가 타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아직 실종자를 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사고 현장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공사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편법 재하도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장비 공급을 맡은 업체가 문제의 콘크리트 작업까지 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오늘(16일) 첫 소식은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 전 맨 꼭대기인 39층 콘크리트 타설 당시를 촬영한 영상.
거푸집이 벌어지면서 틈새로 콘크리트가 흘러나옵니다.
["어어, 저쪽이 무너지고 있어."]
KBS 취재 결과 당시 작업자들은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맡은 업체 소속이 아닌 펌프카 업체가 고용한 노동자들이었습니다.
펌프카는 콘크리트를 고층으로 옮기는 장비로 이 장비 대여 계약을 맺은 업체가 직접 노동자들을 고용해 타설 작업까지 진행한 겁니다.
붕괴 직전 39층 현장엔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콘크리트 타설 업체의 직원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설노조 관계자 : "장비와 인력을 다 수급하는 형태로 다 진행이 된 것이고 그것을 불법이라고 저는 보는 것이고. 이게 이제 거기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다 그래요."]
전문가들은 건설현장에서 관행처럼 이뤄지는 이런 편법 재하도급 형태는 결국 부실 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최명기/교수/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 "하도급이 2단계, 3다계까지 가다 보면 마지막 단계에서 실제 일하시는 분들은 공사비가 박하다는 거죠. 공기를 단축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거고."]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원청과 감리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데 원청인 현대산업개발 측이 재하도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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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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