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참가 무산.. 비자 소송 패소

이정한 2022. 1. 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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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법원이 호주 정부와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 간 법정 공방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1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조코비치가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조치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지난 10일 호주 법원이 비자 취소 효력 정지 처분을 내려 조코비치는 기사회생했지만, 지난 14일 호주 정부가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두 번째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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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멜버른=AP연합뉴스
호주 법원이 호주 정부와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 간 법정 공방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17일 열리는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1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조코비치가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조치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판결을 내린 이유를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메이저 최다 21회 우승에 도전하려던 조코비치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조코비치는 멜버른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호주오픈 대회 첫날인 17일 국외로 추방될 전망이다. 

조코비치의 추방이 확정되면서 호주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저녁 세션 두 번째로 열릴 예정이던 조코비치와 같은 세르비아 출신인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23·78위)의 경기는 무산됐다.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가 그의 빈자리를 대체할 예정이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되면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불가능한 탓에 조코비치의 커리어에도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중 9회를 호주오픈에서 달성했다.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이튿날 비자가 취소되면서 멜버른의 구금시설에 머물러왔다. 지난 10일 호주 법원이 비자 취소 효력 정지 처분을 내려 조코비치는 기사회생했지만, 지난 14일 호주 정부가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두 번째로 취소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다시 한 번 호주 정부와 법적 다툼을 벌였지만 “호주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이유로 들며 비자를 취소한 정부의 조치를 뒤집지 못했다.

호주 여론도 조코비치에 싸늘했다. 조코비치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외부 행사와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입국 전 해외여행 여부를 묻는 입국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도 드러나며 여론이 등을 돌렸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3%가 조코비치 추방에 찬성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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