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자재값·해상운임.. TV·배터리 가격 줄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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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제조 기업들의 제조 원가·물류비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스마트폰과 TV, 전기차 배터리 등의 제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니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이미 2배로 뛰었고, 리튬은 1년간 400% 넘게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가격이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16%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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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등 수출기업 물류비용 부담
니켈값도 10년 만에 최고가 기록
배터리업체 안정적 확보에 사활
스마트폰 반도체 수급문제 여전
'갤S'시리즈 3년 만에 인상 전망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일 5109.6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0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14일엔 5094.3으로 떨어지면서 한 박자 쉬어가는 분위기지만, 글로벌 업계에선 해상운임 상승세가 당분간 더 지속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완제품의 크기가 커 해상 물류망을 주로 이용하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전자 제품 제조사 입장에서는 급등한 해상운임이 비용 부담이다. 높아진 비용은 이미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됐다. 기업들이 공시한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29%, 22.2% 인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갤럭시S’ 시리즈 가격을 내린 삼성전자가 올해 3년 만에 이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전문 매체들은 다음달 출시될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전작인 갤럭시S21보다 약 100달러(약 12만원) 더 비싸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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