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전북, '태국 국대' 사살락과 작별.."첫날부터 많이 배웠어"

2022. 1.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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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태국 국가대표 수비수 사살락(28)이 전북 현대를 떠났다.

전북 구단은 16일 “사살락 선수가 전북 현대와의 동행을 마무리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북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사살락 선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 아래는 태국어로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전북은 지난해 7월 초, “태국 부리람에서 뛰던 사살락을 올해 말까지 임대 영입하며 수비 안정감을 갖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전북은 김진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었고, 이주용과 최철순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왼쪽 수비에 생긴 공백을 사살락으로 메웠다.

사살락은 좌우 풀백은 물론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민첩성과 빠른 발기술을 높이 평가받았다. 전북으로 오기 전까지 태국 리그 통산 119경기 출전해 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태국 연령별(U-21/23) 대표팀을 거쳤고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태국 축구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사살락은 과거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2019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부리람 소속으로 전북을 만난 사살락은 경기 내내 로페즈를 꽁꽁 묶었다. 당시 코치였던 김상식 감독이 사살락 활약에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시간이 흘러 사살락 영입을 지시한 김상식 감독은 “대인방어가 좋고 매우 부지런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전북 입단 후 출전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수가 친정팀 전북으로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사살락은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반 시즌 동안 K리그 2경기 출전한 게 전부다.

사살락과 전북의 작별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사살락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김진수로부터 받은 ‘작별 선물’을 공개했다. 이 선물은 김진수의 한국 대표팀 유니폼인데, 김진수의 친필 사인과 함께 “To. 살락, 내 친 구 언제나 보고 싶을 거야”라는 문구가 적혔다. 사살락은 “처음 전북에 온 날부터 여러분들을 보며 많은 걸 배웠다. 잘 챙겨줘서 고마워”라고 화답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사살락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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