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신용잔고 23조 훌쩍.. 주춤하던 '빚투'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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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상황이 이어지며 주춤했던 주식 '빚투'가 새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며 주식시장 활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손실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새해 들어 개인의 주식 거래가 연말보다 소폭 늘면서 빚투도 같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1∼12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수요예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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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하루 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조5524억원을 기록했다. 전월(22조9972억원) 대비 5570억원(2.4%)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금액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례없이 커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 또한 폭증했다. 지난해 9월13일에는 25조6540억원으로 기존 기록인 9조2133억원(2019년 12월 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25조3000억원이던 신용융자 잔고는 10월 23조원대에 이어 12월 22조원대까지 지속 감소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새해 들어 개인의 주식 거래가 연말보다 소폭 늘면서 빚투도 같이 늘었다. 종목별로는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종목 중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가 831억원으로 지난해 말(545억원) 대비 286억원(52.5%) 늘었다. 카카오(281억원), 네이버(261억원), 카카오뱅크(211억원) 등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1∼12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수요예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으로 사상 처음 경 단위를 돌파했다. 공모가는 30만원으로 결정됐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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