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소산업, 탄소중립 열쇠"..한-UAE 수소협력 적극 지원(종합)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2022. 1.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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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첫 일정..'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UAE측 "文대통령 자리 함께해 매우 뜻깊어..양국 협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2.1.16/뉴스1

(서울·두바이=뉴스1)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 중동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첫 공식 일정으로 두바이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수소 협력에 대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무역협회와 UAE 연방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청와대는 "UAE가 선도적으로 수소경제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로부터 수소를 도입하기로 계약한 첫 실질적 파트너라는 점에서 행사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관련 부처·기관을 비롯해 수소 경제 전 주기에 걸친 관련 기업들이 함께 했다.

구체적으로 Δ수소 생산·도입(한국석유공사·SK가스·GS에너지·포스코) Δ수소 활용(현대자동차(전기차)·두산퓨얼셀(연료전지)) Δ수소 유통(삼성물산·E1) 관련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구동휘 E1 대표이사 등이다.

UAE측에서도 수하일 빈 모하메드 파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UAE 대사관 대사, 압둘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연방상의 회장, 마시모 팔시오니 에티하드 신용보험공사 회장이 참석했다.

또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부사장, 무바달라 국부펀드 대표와 아부다비개발지주사(ADQ) 이사, 마스다르 대표이사, 에미리트 철강 대표이사와 빈 하르말 그룹 회장, 대싱 인터내셔널 그룹 회장 등 관련 핵심 인사들이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2.1.16/뉴스1

UAE는 원유, LPG(액화석유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산유국임에도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수소경제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ADQ, ADNOC, 국부펀드 간 '아부다비 수소동맹'을 체결하고 수소 생산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보급 등 수소 활용 측면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은 서로를 상호 보완적 강점을 갖고 있는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UAE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소 선도국가 비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글로벌 청정수도 도입 프로젝트(H2 STAR 프로젝트)의 첫 성과가 창출된 국가이다. GS에너지는 ADNOC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사업에 공동 사업자로 선정돼 연간 20만톤 생산량을 확보했고 향후 이 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수소산업은 탄소중립의 열쇠"라며 "탄소중립은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양국이 연대와 협력으로 수소산업을 키워간다면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수소와 블루수소에 강점을 가진 UAE와 수소차와 충전소, 연료전지, 액화운송 등 수소의 활용과 저장, 유통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서로 협력하면 양국은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다"며 이를 양국 양해각서(MOU) 체결 등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 뒤에는 UAE연방상의와 한국무역협회 회장의 모두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UAE 연방상의회장은 "오늘 대통령님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것은 한-UAE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UAE가 수소협력을 위한 자연적 이점을 갖고 있고 첨단 인프라와 대량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왕실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로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2.1.16/뉴스1

이어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소동맹, UAE 기업들과 함께 손잡고 수소 부문의 잠재력에 투자할 준비를 가지고 있다"며 "오늘 만남은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재생에너지와 녹색 수소로의 전환을 위한 양자 협력의 길을 논의하는 데 있어 더할나위 없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국가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저탄소 중심의 산업구조 혁신은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실질적 과제가 됐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행사가 한국과 UAE 사이에 수소산업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양국 참여 기업들의 전 주기 수소 협력 가속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우리측에선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SK가스, 현대차, 두산퓨얼셀, 삼성물산 등 순으로 대표 발언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UAE 방문 첫 일정으로 양국 기업 간 수소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 함께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다시금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수소산업은 협력의 잠재력이 크고 양국 모두에게 기회가 되는 중요한 분야다. 세계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고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이다. 이번 순방과 오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양국 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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