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급증에 물리보안업계 웃음꽃

유선희 2022. 1.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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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SK쉴더스 등 시장 공략
ICT·유통기법 결합 보안 강화
무단침입·기물파손 등 취약점
최첨단 AI·생체인증 기술 지원
에스원 무인 솔루션이 적용된 편의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에스원 제공
SK쉴더스 제공

코로나 시대, 비대면 형태의 무인 매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무인점포 솔루션 사업이 보안업계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1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 등 기존 물리보안 업체들이 ICT(정보통신기술)와 유통기법을 결합한 새로운 무인점포 보안서비스를 선보이고, 신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서비스 확산과 함께 무인점포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리자가 없는 매장의 특성상 절도와 무단침입, 기물파손 등 각종 보안상의 허점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무인점포의 이같은 보안상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생체인식 등 최첨단 기술과 기존 보안기술을 결합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무인점포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최대 물리보안 업체인 에스원의 경우, 최첨단 AI,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한 무인매장 솔루션으로 유통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에스원은 지난해 PC 렌탈기업 만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무인PC방 보안솔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에스원이 제공중인 무인 PC방 솔루션은 심야 시간에 청소년 출입이 금지되는 PC방 업종의 성격을 고려해 얼굴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사전 등록한 성인회원의 얼굴과 대조해 1초 이내에 성인과 미성년을 구분한다. AI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머리 모양이나 안경 착용 여부 등으로 얼굴이 바뀌어도 본인 인식이 가능하다.

편의점에서도 에스원의 무인매장 솔루션이 지원된다. 에스원은 지난해부터 편의점 체인점인 CU와 업무 협약을 맺고, 대학교와 대형빌딩 내부에 운영 중인 특수 점포에 무인매장 솔루션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현재 230여곳의 편의점에 에스원의 지능형 CCTV, 음원 감지 센서, 위험시 비상 버튼 등이 설치된 상태다. 에스원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이같은 보안상의 차별성이 일반 매장에서도 전파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에스원의 무인 솔루션을 이용하는 PC방, 편의점 고객이 전년 대비 각각 79%, 30% 가량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무인화 시장을 신성장 사업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SK쉴더스도 관련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7월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적용할 수 있는 '캡스 무인안심존'을 내놓은 이후 , 스터디카페, 음식점·카페, PC방까지 4대 무인화 업종에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화질 AI 기반의 CCTV와 출입인증기, 결제 키오스크 등 무인 매장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통합해 한 번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매장운영, 영상보안, 셀프관제가 모두 가능한 통합 매장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기본 제공된다. SK쉴더스 관계자는 "현재 5000개 이상의 무인 매장 가입 고객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향후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솔루션 고도화, 다양한 업계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텔레캅도 KT 모바일 매장, 편의점, 빨래방, 아이스크림 매장 등에서 무인매장 솔루션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그중 주력으로 삼은 분야는 지능형 CCTV '기가아이즈'를 적용한 무인 PC방이다. KT텔레캅이 제공하는 무인 PC방 서비스는 홍채인식, 본인인증, 이상출입 감지 등 출입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PC방 200여곳에서 무인PC방을 운영하는 KT 텔레캅은 무인 주차솔루션, 무인 독서카페 등 무인화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유통업계의 무인화, 비대면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들 물리보안 업체들의 무인점포 시장 선점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인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가 2019년 6748만달러(약 802억원)에서 2027년 16억4032만달러(약 1조9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기존 24시간 보안출동 서비스에 AI, 생체인식 등 최첨단 기술을 가미한 형태로 보안시스템 사업이 고도화되면서, 해당 업체간 기술개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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