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취소 맞아?..얼음낚시터에 인파 '바글바글'

강경모 2022. 1. 16. 19:3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겨울 축제가 많이 열릴 때지만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안 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축제가 없어도 사실은 축제 현장같은 곳이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음낚시로 유명한 춘천의 한 마을입니다.

왕복 2차선인 마을 진입로는 차량들이 한 차선을 점령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불법 주차를 한 겁니다.

오가는 차량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대형 트럭은 비좁은 공간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옵니다.

꽁꽁 언 호숫가 위에는 텐트와 낚시객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습니다.

[현장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텐트 간 간격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다닥다닥 붙어서 썰매를 타는가 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춘천시민]
"서울 사람들이 가까우니까 많이 와서 (코로나를) 많이 옮겨놓고 가요. 우리도 (불안해서) 열 체크 장비를 갖고 다녀야겠어요."

다른 얼음 낚시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강경모 기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이렇게 얼음판에 들어가지 말라는 현수막을 걸었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곳곳에서 얼음구멍을 뚫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우길 / 인근 마을 주민]
"이렇게 집단으로 많이 오시게 되면 코로나 영향 때문에 많이 불안하고… 코로나 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이죠."

지방자치단체도 낚시를 막을 근거가 없어 계도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춘천시청 관계자]
"딱히 (대책은) 없죠. 마스크 미착용하신 분들 계도하고, 5인 이상 됐을 때 헤쳐놓고 이런 상황이에요."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낚시터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혜리

강경모 기자 kkm@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