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웃음 선물한 '허허허' 올스타전..특별심판은 허재

최민우 2022. 1. 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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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흥행몰이 주역 허웅(29·원주DB)·허훈(27·수원KT) 형제가 화끈한 댄스 맞대결을 펼치며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올스타 전은 허웅과 허훈 형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허 감독과 허웅·허훈이 점프볼에 나섰고, 형 허웅이 공을 따내며 경기가 시작했다.

1쿼터 8분 49초 때 허훈이 허웅에게 몸싸움을 벌이자, 허 감독이 파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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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가운데) 특별심판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허훈(오른쪽), 허웅에 점프볼을 올려주고 있다.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 기자] KBL 흥행몰이 주역 허웅(29·원주DB)·허훈(27·수원KT) 형제가 화끈한 댄스 맞대결을 펼치며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특별 심판 자격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개최되지 못했는데, 2년 만에 팬들에게 돌아왔다. 특히 이번 올스타 전은 허웅과 허훈 형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농구팬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들은 비시즌 동안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를 더 넓혔다. 허씨 형제는 팬 투표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허웅이 16만 3850표를 얻어 최고 인기 스타로 등극했고, 동생 허훈이 13만 2표로 형의 뒤를 이었다. 더 놀라운 건 이상민 감독이 보유 중이던 최다 득표 기록(2002~2003시즌 12만 354표)을 갈아치운 것. 농구 인기가 예년만 못한 상황이라, 허씨 형제의 인기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이들은 각 팀 주장을 맡아 드래프트를 실시. TEAM(팀) 허웅과 팀 허훈의 선수들을 선발해 경기를 치렀다.
허웅(오른쪽)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상대 허훈을 피해 슛찬스를 엿보고 있다.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버지 허 감독도 큰 재미를 선사했다. 특별 심판 자격으로 코트에 선 허 감독은 공정(?)한 판정을 내려 팬들을 폭소케 했다. 허 감독과 허웅·허훈이 점프볼에 나섰고, 형 허웅이 공을 따내며 경기가 시작했다. 1쿼터 8분 49초 때 허훈이 허웅에게 몸싸움을 벌이자, 허 감독이 파울을 선언했다. 허훈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8분 20초에는 허훈의 트래블링이 지적됐다. 아버지에게 응석을 부렸지만 이미 공은 허웅에게 전달됐다.
작은 아들에게 미안했는지, 아버지는 큰 아들에게 연속해서 파울을 선언했다. 그때마다 허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판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팬들도 허 씨 가족의 퍼포먼스에 박수로 화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허 감독의 체력은 채 6분을 버티지 못했다. 벤치에 앉아 있던 대기심에게 교체 요청을 했고, 허웅이 아버지를 코트 밖으로 모시고 나가며 허 감독의 역할은 끝이 났다.
허웅(왼쪽)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상대 허훈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허씨 형제는 경기 내내 퍼포먼스를 펼쳤다. 2쿼터 9분 29초 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선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래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그 순간 코트 위 선수들이 얼어붙었고, ‘아이솔레이션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울려 퍼졌다. 허웅과 허훈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 형이 동생을 가볍게 제치고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허훈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 댄스 대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들은 또 다른 방법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3쿼터 종료 후 허웅·허훈 크루의 댄스 배틀이 펼쳐졌다. 허훈은 최준용 이정현 양홍석과 검정 슬랙스에 화이트와 블랙 셔츠를 입고 엑소의 ‘러브샷’에 맞춰 춤을 췄다. 절도 있는 동작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질세라 허웅은 김선형 박찬희 이대성과 함께 2PM의 ‘우리 집으로 가자’를 선보였다. 그는 끈적끈적한 댄스로 관중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허웅과 허훈은 KBL의 재도약을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실력과 외모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겸비한 허 씨 형제가 ‘별들의 무대’ 올스타전도 뜨겁게 달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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