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이름도 안 쓰고 '3등 후보'로 표한 까닭..安, '安일화'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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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3등 후보"라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후보를 정확히 지칭하지 않은 채 '3등 후보'라고 표현한 후 "우리 후보가 선거 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사이 3등 후보가 한 것은 양비론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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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3등 후보"라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후보를 정확히 지칭하지 않은 채 '3등 후보'라고 표현한 후 "우리 후보가 선거 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사이 3등 후보가 한 것은 양비론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이 대표가 '3등 후보'란 말을 끌어올린 것은 2018년 바른미래당 당시의 돌던 말 때문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이 대표는 당시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었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지난주 이후 6.2%포인트 상승했고 3등 후보는 5.5%포인트 하락했다"며 "예고했던 대로 3등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갔던 지지율이 우리 후보에게 급속도로 다시 흡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SOI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안철수 당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018년 6·13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송파을에 손학규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며 "3등할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을에 출마했던 박종진 당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내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박종진이었으면 3등이겠는가. 저에게 경쟁력을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다"고 맞받았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제3의 후보 부상론'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보통 거대 양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을 넘는 게 기본인데, 둘 다 35%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지 않는다"며 "어느 때보다 거대 기득권 양당에 속하지 않은 제3의 후보가 지난 두 번의 대선보다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국민 전체의 절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윤석열과 안철수 중)어느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적합한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안(安)일화'가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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