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이름도 안 쓰고 '3등 후보'로 표한 까닭..安, '安일화'로 대응

2022. 1. 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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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3등 후보"라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후보를 정확히 지칭하지 않은 채 '3등 후보'라고 표현한 후 "우리 후보가 선거 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사이 3등 후보가 한 것은 양비론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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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부터 이어진 굴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제4기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3등 후보"라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후보를 정확히 지칭하지 않은 채 '3등 후보'라고 표현한 후 "우리 후보가 선거 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사이 3등 후보가 한 것은 양비론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이 대표가 '3등 후보'란 말을 끌어올린 것은 2018년 바른미래당 당시의 돌던 말 때문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이 대표는 당시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었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지난주 이후 6.2%포인트 상승했고 3등 후보는 5.5%포인트 하락했다"며 "예고했던 대로 3등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갔던 지지율이 우리 후보에게 급속도로 다시 흡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SOI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안철수 당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018년 6·13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송파을에 손학규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며 "3등할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을에 출마했던 박종진 당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내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박종진이었으면 3등이겠는가. 저에게 경쟁력을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다"고 맞받았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을 주장하고 있다.[연합]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제3의 후보 부상론'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보통 거대 양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을 넘는 게 기본인데, 둘 다 35%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지 않는다"며 "어느 때보다 거대 기득권 양당에 속하지 않은 제3의 후보가 지난 두 번의 대선보다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국민 전체의 절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윤석열과 안철수 중)어느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적합한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안(安)일화'가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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