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 어찌할꼬".. 오미크론 확산 속 대학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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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올해 신학기부터 대면수업 정상화를 추진했던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당국의 대학 학사운영 정상화 방침과 달리 집단감염 등 상황 악화를 우려해 섣불리 정상화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내세웠다가 변경한 대학들도 있다.
'대면수업 확대'를 학사운영 기조로 삼은 동국대도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대책 등에 따른 수정 계획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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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산.. 대면·비대면 병행 많아
서울대·연세대는 아직 '검토 중'
"학생 혼선 없게 가이드라인 시급"
교육부, 이르면 18일 대책회의
최근에는 대면·비대면 병행 수업 쪽으로 입장을 바꾼 대학도 부쩍 늘었다. 학사운영 방식에 따라 거주지를 결정해야 하는 학생들도 혼란스러을 수밖에 없다. 이에 교육부는 대학들과 이르면 18일 대책회의를 갖고 1학기 대면수업 재개 가능성과 방역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서울 주요 대학의 2022학년도 1학기 수업운영 공지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 방식을 택하는 추세다. 교육부가 지난 5일 올해 업무계획을 내놓으면서 대학의 대면수업은 물론 학생회 활동과 같은 일상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경희대는 전공강의는 배정인원이 30명 이하일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하되 30명 초과면 비대면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양강의는 일부를 제외하고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등 지난해 수업운영 방식과 유사하다.
경희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감염이 더 확산하는 추세다 보니 학생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2학기에도 이 정도 기준(30명)이면 감염을 충분하게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보고 동일한 선에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내세웠다가 변경한 대학들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12월 이미 학생들에게 “대면수업 운영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고려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방안이어서 계획 수정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대면수업 확대’를 학사운영 기조로 삼은 동국대도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대책 등에 따른 수정 계획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선 학생들의 신학기 등록 및 거주지 물색 등에 혼선을 빚지 않기 위해 교육부가 가급적 빨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서울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상황을 겪어 왔던 만큼 대면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비상시국이니 만큼 대학들도 그에 맞춰 방역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교육부 지침이 가능하면 빨리 나올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학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경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장은 “대학 교무처장, 학생 대표 등이 참여하는 방역·학사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교류를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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