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타워크레인 해체 지연..수색 장기화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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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6일째인 16일, 붕괴 위험이 높은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늦어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색현장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나무토막과 콘크리트 잔해 등이 떨어져 수색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등 수색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수색작업 도중에 고층에서 나무토막과 콘크리트 잔해 등이 떨어지면서 수차례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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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첫 사망자 사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전원 기자,김동수 기자,정다움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6일째인 16일, 붕괴 위험이 높은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늦어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색현장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나무토막과 콘크리트 잔해 등이 떨어져 수색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등 수색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구조된 첫 사망자의 사인은 부검 결과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 지상 1층·지상 2층 수색…추가 구조소식 없어
소방당국은 이날 인명 구조견을 투입해 첫 실종자가 발견됐던 지하1층과 2층 전면부 등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인력 206명과 차량 47대, 구조견 8마리 등이 구조수색작업에 투입했지만 추가 실종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수색작업과 함께 지하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적재물을 걷어내는 작업도 진행했다. 현재 지상 1층의 적재물은 3분의 2 정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붕괴위험이 제기된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늦어지면서 실종자 구조작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1200톤 대형 크레인 2대를 투입하고 250톤, 200톤, 100톤 크레인도 함께 투입할 예정이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한 대형 크레인 조립작업이 이어진 가운데 해체작업은 오는 21일쯤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타워크레인 해체작업 지원을 위한 크레인 3호기 전기복구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잔재물 낙하 7차례 '쿵쿵쿵'…수색 중단, 재개 반복
이날 수색작업 도중에 고층에서 나무토막과 콘크리트 잔해 등이 떨어지면서 수차례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후 3시쯤 붕괴된 아파트 고층에서 주먹만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나무토막 등이 아래로 떨어졌다. 낙하물이 떨어질 때마다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 이날 하루에만 7차례의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고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 지상에서는 중장비를 이용해 적재물을 치우는 작업 등이 진행 중이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대원과 작업자 등은 낙하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층별로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잠시 피신하는 등 작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수색 엿새째…희망고문 속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사고 발생 엿새가 흘렀지만 실종된 6명 중 5명의 생사는 물론 매몰된 위치도 파악되지 않으면서 가족들은 하루하루를 희망고문 속에 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가족은 5가구 20여명이다. 이들은 소방당국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인 A씨는 "그제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숨졌다는 사실에 우리 가족이 아니길 바란다는 감정마저 들었다"며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희망을 결코 놓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붕괴사고 첫 사망자 사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실종자 6명 중 처음으로 구조된 1명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첫 구조된 A씨(66)의 사인을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고 판단, 1차 부검 결과를 광주 서부경찰서에게 통보했다.
공식적인 부검 결과는 추후 나올 예정이며, 서부서는 국과수로부터 1차 결과를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의 유족들은 연고지인 수도권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와 서구는 실종자의 장례 절차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 14일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와 협력업체 사무소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때 확보한 작업일지와 감리일지를 분석해 사고 당일 불법행위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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