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곳·올해 16곳..지방대 미달 사태 확산
정원감축 등 자구책 속출
◆ 2022 신년기획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 ③ 지방대학 날개 없는 추락 ◆
부산에 위치한 신라대는 2022학년도 신입생 정원을 15% 줄인다. 신입생 충원율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학과·학부를 통폐합하고, 통폐합이 어려운 창조공연예술학부 음악·무용 전공은 폐과를 결정했다. 폐과 대상이 된 학과의 학생과 교수들은 반발했지만 학교 결정을 되돌리지 못했다.
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한 전남도립대는 16일 입학정원 30%를 감축하고 4개 학과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차별성이 없는 경찰경호과·유아교육과·보건의료과·산업디자인과 등을 폐지하고 전남 지역 특성에 맞는 귀농·귀촌 관련 학과를 새로 만든다. 이 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입학정원을 현행 645명에서 450명으로 줄인다. 교직원 대상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년간 재정난에 허덕이던 지방대학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이른바 '미달 지방대'도 이번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179개 일반대 정시 지원 결과 대구예대 등 전국 지방대 16곳이 정원에 미달됐다. 정시 지원 미달인 지방대는 2020학년도 7곳이었으나 작년에는 9곳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더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 등록을 포기하는 지방대 지원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대는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만큼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학생이 점점 더 몰리는 분위기"라며 "지방권에 있는 상당수 비인기 대학의 미달·미충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형민 기자 /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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