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윤석열-안철수 다 때렸다 "전쟁을 게임처럼 생각..모르면 좀 배워라"
"이게 가능하려면 인공지능 뒷받침된 슈퍼 컴퓨팅 능력 필요..과학 대통령 외치는 이 분에게 정작 과학 없어"
윤석열 향해 "'킬체인' 같은 소리 그만하시라..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터지고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이 급조해서 내놓은 개념"
"그런 킬 체인이 어디에 있나..레이더는 지평선 너머에 있는 북한 보지 못 한다"
"몇 개 파괴한다고 해도 그 다음에 北이 준비한 제 2격은 어떻게 제압할 건가"
김종대 정의당 전 국회의원이 안보 공약을 발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싸잡아 저격하고 나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르면 좀 배워라. 이 양반들아'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두고 요즘 대선 후보들이 설익은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그 주장을 듣자면 이들이 전쟁을 무슨 비디오 게임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먼저 안 후보를 겨냥해 "우선 안철수 후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군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한 데 대해 '국방부 고장 수리 중?'이라고 비꼬았다. 과학 대통령을 외치는 이 분에게는 정작 과학이 없다"면서 "마하 10의 속도로 저공 불규칙으로 비행하는 발사체를 어떤 기술로 단 번에 분석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비행체인지 분석하려면 속도와 궤도, 형상까지 식별해야 한다. 이게 가능하려면 여러 개의 군집 위성과 지상 및 해상 레이더, 지체시간이 제로에 가까운 대용량 데이터 통신, 인공지능이 뒷받침된 슈퍼 컴퓨팅 능력이 필요하다"며 "시스템이 갖추어졌더라도 데이터 축적과 기계학습까지 완성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스템은 미국도 2030년대에나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고 나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 국방부가 슈퍼맨인가? 과학자인 안 후보가 과학자답지 못한 말을 한다"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윤 후보를 겨냥해서도 "그 다음으로 더 한심한 윤석열 후보. 그 킬체인 같은 소리 그만하시라. 그건 2010년에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지고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이 급조해서 내놓은 개념"이라며 "당시에는 북한이 고체 연료 미사일도 없었고, 이동식 발사대라는 것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게다가 지금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나왔는데 이걸 킬 체인이라는 걸로 미리 때려잡겠다고 한다. 말인즉슨 북한이 핵미사일을 쏠 명확한 조짐을 보일 때 쏘기 전의 발사 준비단계에서 제압해버리겠다는 만화 같은 이야기"라면서 "그런 킬 체인이 어디에 있나? 레이더는 지평선 너머에 있는 북한을 보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은폐되어 있고 이동하는 표적을 찾으려면 수백 개의 고성능 인공위성이 24시간 샅샅이 뒤져야 하고, 무지하게 빠르게 제압해버려야 한다"며 "몇 개 파괴한다고 해도 그 다음에 북한이 준비한 제 2격은 어떻게 제압할 것인가"라고 윤 후보에게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 분들은 북한을 헤즈볼라 같은 일개 무장 집단 수준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러니 선제타격이니, 공포의 균형이니 말을 나오는 대로 뱉어낸다. 도무지 수준이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국군통수권자가 뭐 하는 자리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은 위기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관리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통수권자의 핵심 임무는 선제타격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며 "1962년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핵 전쟁의 위기에서 소련을 어떻게 선제타격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군사 지도자들과 달리, 소련이 전쟁을 하지 않고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느라고 고심했다. 그래서 핵 전쟁 위기를 가까스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언급하면서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되어 관저에 유폐되었을 때. 내가 속한 국방보좌관실에서 관저에 찾아가 우리나라 전쟁 계획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며 "당시 박병진 공군 중령의 설명을 들은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잘 알았다. 그런데 대통령의 임무는 이런 전쟁 계획이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정확한 자세"라고 주장했다. "선제타격이건 뭐건 전쟁이 나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게 대통령이 할 일이다. 모르면 좀 배워라, 이 양반들아"라고 윤 후보와 안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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