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4일 쏜 미사일 2발 '북한판 이스칸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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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4일 철로 위 열차에서 발사한 미사일 2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나타났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이뤄진 미국의 신규 대북제재에 반발하면서 사흘 만에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 정세가 '강대강'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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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명중".. 김정은 참관 안 해
16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평북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이 있었다며 이 훈련에서 전술유도탄 2발을 발사해 동해상 표적인 무인도 ‘알섬’을 명중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철로 위에 있는 열차에서 ‘KN-23’(북한판 이스칸테르·북한전술유도탄)이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발사됐다. 발사 당시 북한 군 지휘성원들과 국방과학원의 지도간부들이 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KN-23은 발사 후 정점고도를 벗어나 목표물에 근접하면서 상하기동 등 변칙기동특성이 있어, 북한 전역의 철도망을 이용해 운용할 경우 한·미 미사일방어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 1단으로 이뤄진 KN-23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 10∼15분이면 발사할 수 있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이뤄진 미국의 신규 대북제재에 반발하면서 사흘 만에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 정세가 ‘강대강’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대북제재를 직접적으로 관련지어 언급하지는 않지만, 미사일 훈련 결정 시점을 공개하는 등 사실상 대북제재에 대한 강경 대응과 의지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강대강 대응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주면서도, 곧 개최되는 중국의 올림픽을 의식해 긴장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자제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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