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보름새 1조7천억 담은 개미들
"떨어질만큼 떨어져" 저가 매수
금리 오르고 실적 불확실성 겹쳐
네이버 9.6%·카카오 16% 급락
"3월 이후에나 반등 엿볼 듯"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9.64%, 16.53%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끈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7260억원, 1조1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달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들이 주춤하며 네이버·카카오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미래 가치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성이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 업종 전반에 대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이슈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로 작용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4분기 실적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웹툰 비즈니스를 넘어서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성과가 구체화될 때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4분기 매출액이 고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대규모 인센티브 인건비 증가로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블록체인·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과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화가 주가 상승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에 대한 스톡옵션 행사로 논란을 빚으면서 카카오 주가는 더 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4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오는 3월 대선과 네이버·카카오 경영진 교체 이후 신규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으면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년 넘게 표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은 대선 이후 입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신사업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네이버에 상승 모멘텀이 먼저 돌아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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