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보다 친숙한 웹툰으로 BTS 가상 이야기 펼쳤죠"
BTS 세계관 기반 '착호'
한국 전통설화 접목 SF
10개 언어 동시 공개
웹툰 역사상 첫 사례
"실험적 시도 이어가며
웹툰 장르 다양화 시도"
'착호'는 조선시대 호랑이를 잡는 부대였던 '착호갑사'를 소재로 단군신화 속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BTS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진 하이브의 제안으로, 하이브가 만든 오리지널 스토리를 네이버웹툰이 웹툰과 웹소설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졌다. '슈퍼캐스팅'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엔하이픈(ENHYPEN)의 '다크 문:달의 제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별을 쫓는 소년들' 등 다른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작품도 동시에 연재를 시작한다. 이 팀장은 "2019년 BTS 앨범을 기반으로 웹툰 '화양연화 Pt.0 세이브 미'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 보니 하이브에서 네이버웹툰을 좋은 파트너로 생각한 것 같다"며 "하이브도 소속 아티스트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은 처음이기 때문에 서로 새로운 개념에 익숙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착호'는 네이버웹툰이 10개 언어로 동시에 공개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웹툰은 지역별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고 번역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언어별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 팀장은 "영화로 치면 전 세계에 동시 개봉한 블록버스터와 유사한 개념"이라며 "번역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전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착호'는 총 52회로 매주 토요일 1회씩 1년간 연재된다. 1년 단위로 시즌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이브와의 협업을 계기로 국내외 연예기획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었다. 특히 하이브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팝가수가 소속된 미국 음반사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해외 가수를 모델로 한 웹툰 제작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웹툰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보면 가상 공간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가수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노래를 듣거나 공연장을 찾아가서 실물을 보려고 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착호' 같은 웹툰이 커다란 메타버스라고 생각합니다. 3차원보다 친숙하게 사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만화고 소설이잖아요. 앞으로 다른 사업자들도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하려 할 것 같아요."
웹툰의 장르를 다양화하는 것도 숙제다. 네이버웹툰은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 이번 '슈퍼캐스팅'을 비롯해 마블, DC 등 애니메이션의 웹툰화, 김성모 작가와 박태준 작가의 협업 웹툰 '쇼미더럭키짱!' 등이 대표적이다.
"그냥 이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보고 싶어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걸 보면서 다른 작가들도 무수히 많은 기획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오히려 이걸 깰 수 있는 작가가 또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작가들에게 도전정신을 주는 상황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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