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엑소좀 기반 항염증 신약물질 세계최초 임상 속도
연내 미국서 2상 돌입 목표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가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올해는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엑소좀 임상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1상은 올해 2월부터 호주에서 진행한 후 2상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영국 에복스, 미국 코디악과 함께 세계 3대 엑소좀 회사로서 엑소좀 치료제의 효능성 입증과 동시에 유수 빅파마들이 주머니를 여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엑소좀은 약 60조개에 이르는 인체 내 세포끼리 신호를 주고받는 지름 50~200㎚(나노미터)의 동그란 입자다. 처음에는 세포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로 여겨졌으나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엑소좀에 약물을 탑재하면 인체 내 다른 부위에 부작용을 주지 않고 문제 부위에만 정확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엑소좀을 일종의 메신저 혹은 택배에 비유하기도 한다. 단백질, 핵산, 지질 등 원세포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엑소좀 진단 시 특정 질병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고 각종 질환 치료제로도 쓸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일 뿐이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1~4세대로 나뉘는 엑소좀 기술 중 가장 진보한 4단계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4세대 엑소좀 치료제는 이전 세대와 달리 원하는 단백질 약물을 실은 엑소좀을 원하는 부위에 떨어뜨려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성을 인정받아 2019년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대한민국바이오의약품대상 싸이티바코리아 사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함태진 공동대표는 "엑소좀 시장은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다"면서도 "지난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가 그러했듯 엑소좀 기업 가운데 10년 내로 100조~200조원 가치를 지닌 곳이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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