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살지 않아도 최고 진학상담 받아요"
박정원 플랫가든 대표(사진)는 올해 29세의 젊은 창업자로, 지난해 9월 출시한 교육 상담 애플리케이션(앱) 학학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대학 재학 중인 멘토가 서로 질문하고 답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렇게 얻어진 질문·답변을 언어 데이터로 삼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학학이의 수익 모델이다. 학학이의 궁극적 목표는 '입시 앱'을 넘어 '생애 진로상담 앱'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도 진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20대 또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회계사·간호사 등 전통적 직업은 물론 요리사·헤어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멘토로 삼을 계획이라고 박 대표는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샤'의 운영자로 잘 알려져 있었다. '서울대생은 모두 전교 1등일까'라는 영상이 조회 수 2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으며 개관 3년 만에 구독자 약 12만명을 모았다. 박 대표는 "동영상에 달리는 수험생의 수많은 질문 댓글을 보면서 학학이 앱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창업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공부한 '벤처경영학' 덕분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2018년에는 대구 수성구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그가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외부 기관의 도움 덕분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자를 받아 사업 자금을 마련했고, 입시 관련 언어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KT에서 사무실을 마련해줬다. "최근에는 구글플레이의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마케팅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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