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의 시험대 영킨 주지사 취임

이규화 2022. 1. 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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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역사·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취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영킨 주지사는 이날 주도 리치먼드의 주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거기간 분열된 상처를 한 데 묶고 버지니아 주민 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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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역사·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취임했습니다. 주인공은 글렌 영킨(사진)으로 사모펀드사 칼라일그룹 CEO를 역임한 부호이지만 정치에서는 신인입니다. 그는 작년 11월 2일 치러진 선거에서 50.7%를 득표해 48.6%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에서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변으로 분석됐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포인트 가량 앞섰기 때문입니다. 영킨의 당선에는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적 실책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집도 한몫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지지자인 영킨은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와 일정 거리를 두었긴 했지만, 트럼프가 "영킨에게 투표하라"고 한 연설 덕을 톡톡히 본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경 간 대리전 성격이었던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으로써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트럼프 진영은 유리한 고지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영킨 주지사가 얼마나 주의 분열을 수습하고 건설적 행정을 하느냐가 지지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영킨 주지사는 이날 주도 리치먼드의 주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거기간 분열된 상처를 한 데 묶고 버지니아 주민 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선거 기간 민주당 후보를 역전시키게 해준 이슈인 교육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교실에서 정치를 없애고 본질에 다시 집중하겠다"며 수학, 과학, 읽기와 같은 핵심 과목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영킨 주지사는 "우리의 모든 역사,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르칠 것"이라며 "학부모를 존경하고 여러분에게 자녀 교육에 대한 자율권을 줄 것"이라며 자녀가 교실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학부모가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학교가 폐쇄되기도 했던 과거 정책에 맞서 아이들을 주 5일 등교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취임 직후 법과 제도를 통해 백인우월적 지위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비판적 인종이론(CRT, Critical Race Theory)을 포함한 분열적 개념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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