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중의 별' 허웅 "형들이 밀어준 덕분..많은 사랑 받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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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별중의 별'은 원주 DB의 허웅(29)이었다.
허웅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대구체육관 전석을 채운 3천300명의 농구 팬 중 허웅의 팬들도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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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 봐..책임감 있게 보답하겠다"
(대구=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년 만에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별중의 별'은 원주 DB의 허웅(29)이었다.
허웅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16만3천850표를 받아 1위에 오른 그는 '팀 허웅'을 이끌며 21득점을 기록, 동생 허훈(kt)이 주장을 맡은 '팀 허훈'과 맞대결에서 120-117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SK), 이대성(오리온), 라건아(KCC) 등과 한 팀에서 뛴 허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정말 좋아하는 형들과 경기를 한 것 자체가 행복했다. 형들이 밀어준 덕분에 MVP를 받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스타 팬 투표에서 자신을 뽑아준 팬들을 향해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하다. MVP를 못 받았으면, 내심 팬들에게 미안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허웅이 팬 투표에서 받은 16만3천850표는 2002-2003시즌 전주 KCC에서 뛰던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의 올스타 최다 득표수(12만354표)를 넘어선 기록이다.
허웅 팬클럽은 그의 득표수에 맞춰 쌀 1천638.50㎏을 기부하기도 했다.
대구체육관 전석을 채운 3천300명의 농구 팬 중 허웅의 팬들도 다수를 차지했다.
인기의 비결을 묻자 허웅은 "아버지께서 전에 내가 보호 본능을 일으킨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특히 여성 팬에게 인기가 많다는 말에는 "남성 팬도 있다"고 강조하며 "모두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국 농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주시면, 저희도 책임감 있게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허웅은 이날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이관희(LG)에게 우승을 내준 데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선과 준결승까지만 해도 1위를 달린 허웅은 "너무 아쉽다. 사실 슛 50개를 쏘는 게 쉽지 않다. 오늘 슛 감이 정말 좋았는데, 나중에는 힘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경기와 3점 슛 콘테스트까지 바쁘게 소화한 허웅은 3쿼터 종료 후에는 동료들과 2PM의 '우리집'에 맞춰 댄스 경연도 펼쳤다.
그는 "안무를 틀리면 안 되니까 경기 중에도 생각이 나더라"라며 "올스타 휴식기 첫날부터 지금까지 올스타 24명이 춤 연습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KBL에서) 스케줄을 조금만 조정해주면 좋겠다"고 애교 섞인 당부도 덧붙였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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