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30% 뛰고, 치약 선물세트도 10% 올랐다 [설물가 비상]

김현철 2022. 1. 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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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큰 폭으로 상승한 장바구니 물가 탓에 차례상뿐만 아니라 명절 선물도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설 명절까지 남은 2주간 부처책임제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치솟은 물가가 쉽게 안정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명절 성수품 비용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2021년 설 명절 직전까지 전통시장,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이 2020년 대비 15% 이상 뛴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물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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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물가안정 부처책임제
한우·계란값도 평년보다 비싸
햄·참치캔·커피믹스 6~9%대↑
'국민 선물세트'부담도 커져
올해 설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큰 폭으로 상승한 장바구니 물가 탓에 차례상뿐만 아니라 명절 선물도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설 명절까지 남은 2주간 부처책임제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치솟은 물가가 쉽게 안정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대형마트 차례상 비용, 전년보다 상승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0g당 1만4511원으로 평년 1만1823원보다 2688원 비싸다. 1년 전 가격인 1만2327원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지난해 설 명절 때보다 높다. 삼겹살(국산냉장) 100g 가격은 14일 기준 2375원으로 전년(2100원) 대비 275원 높다. 평년 가격 1820원보다는 무려 30%나 높은 수준이다.

달걀 한판(30개) 가격은 6293원으로 1년 전(6482원)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년(5732원)에 비해서는 561원 비싸다. 최근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명절 전 확산 여부에 따라 가격이 급등할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aT가 11일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4442원, 대형유통업체가 36만3511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 0.2% 상승했다.

명절 성수품 비용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2021년 설 명절 직전까지 전통시장,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이 2020년 대비 15% 이상 뛴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물가인 셈이다.

■햄·참치 등 가격인상에 고향 찾는 발길도 무거워져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는 발걸음도 무겁게 됐다. 명절 선물세트인 캔햄과 참치캔 등의 가격도 인상되면서다.

동원F&B는 지난달부터 참치캔 제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6.4% 인상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주요 제품 가격이 5.0~8.5% 오르면서 체감 인상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캔햄 가격도 올랐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추석 이후 캔햄과 냉장햄 등의 가격을 평균 7.4% 높였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의 인상이다. 업계 선두인 CJ제일제당도 앞서 '스팸 클래식·라이트' 등 햄·소시지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 바 있다.

명절 선물세트로 많이 팔리는 치약·샴푸 가격도 무섭다. LG생활건강은 이달부터 편의점에 납품하는 세제, 치약 등 36개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 애경산업도 주요 생활용품의 유통업체 납품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차례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가공식품 가격도 올라 상차림 부담이 더욱 커졌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간장 17종 제품의 유통업체 출고가격을 5년 만에 8% 인상했다. 고추장·된장 등 장류의 가격인상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도 원부자재 등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대표 기호식품으로 통하는 커피믹스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14일부터 '맥심 오리지날' 등 출고가격을 평균 7.3% 인상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추, 소·돼지고기 등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은 명절 전 집중공급, 도축수수료 지원 등으로 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각 부처가 소관분야별로 업계 간담회를 추진한다. 업계 애로사항과 가격인상 요인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정부 지원 등을 통해 가격인상 요인을 선제적으로 완화한다.

가공식품·외식 업계를 위해 가격 급등 원재료인 옥수수·설탕, 계란 할당관세도 인하한다. 식품가공원료 매입자금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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