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MVP 예상한 동생 허훈 "집안에 좋은 일이라 만족한다"

서장원 기자 2022. 1.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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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수원 KT)이 올스타전 승리와 MVP를 동시에 거머쥔 '친형' 허웅(원주 DB)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건넸다.

하지만 허훈의 분투에도 팀허훈은 팀 허웅에 120-117로 패했다.

허훈은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MVP를 예상했다. 친형이기도 하지만 같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당연히 MVP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집안에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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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서 22점 활약..팀은 3점차 석패
16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 허훈이 골밑 돌파 후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서장원 기자 = 허훈(수원 KT)이 올스타전 승리와 MVP를 동시에 거머쥔 '친형' 허웅(원주 DB)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건넸다.

허훈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해 2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허훈의 분투에도 팀허훈은 팀 허웅에 120-117로 패했다.

그렇지만 허훈에겐 패배의 아쉬움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만원 관중 앞에서 즐거움을 선물했다는 게 더욱 뜻깊었다.

허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팬분들이 많이 찾아줘서 감사했다. 선수들도 행복하게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코트엔 형 허웅뿐만 아니라 아버지 허재 전 감독도 특별 심판 자격으로 등장했다. 삼부자는 코트에서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여 즐거움을 안겼다.

허훈은 "아버지가 더 오래 심판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짧게 봐서 정신없이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심판을 더 잘 봤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심판에 재능이 없다는 게 확실해졌다"고 웃은 뒤 "이것 또한 팬들과 함께 즐기는 이벤트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MVP를 수상한 허웅에게도 진심어린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허웅은 21점을 넣으며 '팀 허웅'의 승리를 이끌었고, 기자단 투표 71표 중 62표를 받아 MVP의 영예를 안았다.

허훈은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MVP를 예상했다. 친형이기도 하지만 같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당연히 MVP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집안에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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