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자신감..미국·캐나다 요금 10% 인상

실리콘밸리=정혜진 기자 2022. 1. 16.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독료를 최대 2달러 인상한다.

넷플릭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된 데는 매출 확대를 위한 고육지책 외에도 시장 우위에 대한 자신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크 메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이전의 인상 때도 이용자들은 기꺼이 오른 가격을 감당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도 넷플릭스가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본 플랜 월 구독료 15.49달러로
디즈니플러스 대비 90% 이상 높은 가격
"시장우위에 가격 인상..이용자들 감당 가능"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독료를 최대 2달러 인상한다. 북미 지역에서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서면서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명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기본 플랜 월 구독료를 13.99달러(약 1만 6,648원)에서 15.49달러(약 1만 8,433원)로 10% 인상한다. 동시에 4명이 시청 가능한 프리미엄 플랜도 19.99달러(약 2만 3,800원)로 2달러 올렸다. 캐나다에서도 기본 플랜 구독료가 14.99캐나다달러(약 1만 4,270원)에서 16.49캐나다달러(약 1만 5,698원)로 10% 오른다. 이날부터 신규 가입자에게는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넷플릭스 측은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이용자들의 즐길 거리 선택지가 어느 때보다 많아졌지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된 데는 매출 확대를 위한 고육지책 외에도 시장 우위에 대한 자신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콘텐츠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일한 조건의 기본 플랜을 기준으로 할 때 경쟁 서비스인 HBO맥스의 가격은 11.99달러(12개월 가입 기준) 수준이다.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 월 구독료는 7.99달러로 넷플릭스의 반값 정도다. 반면 넷플릭스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기본 플랜의 가격을 199루피(약 2.61달러)로 60% 인하하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마크 메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이전의 인상 때도 이용자들은 기꺼이 오른 가격을 감당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도 넷플릭스가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AP연합뉴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신규 구독자 수가 398만 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9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뒤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구독자 증가세가 탄력을 받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확보한 신규 가입자 수는 8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리콘밸리=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