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퍼펙트스톰'..中 제로코로나 + 설연휴 + 올림픽

신기림 기자 2022. 1. 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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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전 차단하려는 정책으로 세계 공급망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기보다 더 심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다음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제로를 목표로 강력한 봉쇄의지를 굳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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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 亞 생산기반 대부분 아직 중국에 있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중국 허난성 안양의 주거 지역에 인적이 끊긴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전 차단하려는 정책으로 세계 공급망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기보다 더 심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다음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제로를 목표로 강력한 봉쇄의지를 굳히지 않고 있다.

봉쇄 3주차에 접어든 산시성 시안에서는 인구 1300만명은 거의 대부분 사실상 자택감금상태다. 수도 베이징에서 100km 떨어진 항구도시 톈진에서는 대규모 진단검사가 의무적으로 진행중이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허난성, 홍콩과 진입해 제조공장이 즐비한 광둥성 중산과 주하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음달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15일 베이징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처음 확인됐다.

중국의 봉쇄 조치들은 현지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들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기업이 공급차질에 대해 팬데믹 초기에 비해 얼마나 잘 대비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공급망 컨설팅업체 세라프의 앰브로즈 콘로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음력 설연휴, 올림픽까지 모두 합쳐져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한꺼번에 덮치는 위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단기적 봉쇄에 잘 대비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광범위한 폐쇄는 파괴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전에 있는 한 대만 제조업체의 임원은 FT에 중국 남부 제조업 허브에 제한조치가 취해지면 상황이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2020년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퍼졌던 2년 전 음력 설 즈음 정부는 대륙 전체에 물적, 인적 이동을 완전 차단했다. 설연휴로 고향을 찾았던 수 억명이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공장의 폐쇄 명령은 수 주 동안 이어졌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디디에르 체네보 파트너는 "이번에 더 걱정된다"며 "세계 공급망은 이미 긴장상태에 있다. 운송은 상당히 지연됐고 부품 부족문제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섰다.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과 토요타는 모두 지난주 톈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반도체업체 삼성전자도 제한조치로 인해 필요 인력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이 확산하면 제조업체들은 2년 전 만큼이나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공급망의 대부분을 아직 중국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의 체네보 파트너는 "공급망 위험을 줄인 기업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시아 기반 생산을 역내로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핵심 재고를 늘렸다고 답한 경우는 응답 기업의 60%였다. 생산시설을 분산하는 '듀얼 소싱'을 늘린 경우는 전체의 50% 정도에 불과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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