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아이 살린 김도중씨 등 3인 '포스코 히어로즈' 선정

2022. 1. 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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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 중 의식이 없는 아이를 발견하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한 김도중(46) 씨가 포스코재단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김 씨를 포함한 3명의 도로 위 영웅을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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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에 빛난 '도로 위 시민 영웅'
차량 화재 진압하고 음주운전 차량 추격
‘포스코 히어로즈’에 선정된 김도중(왼쪽부터)·송대웅·이규상 씨.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신호대기 중 의식이 없는 아이를 발견하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한 김도중(46) 씨가 포스코재단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김 씨를 포함한 3명의 도로 위 영웅을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송파사거리 부근에서 신호 대기 중 의식이 없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아이의 의식을 회복시켰으며 구급차가 빨리 오지 못하자 본인 차에 태워 직접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 씨는 “아이를 안고 울고 있는 여성을 보고 직감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에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병원 도착 후 아이 엄마가 감사를 표하며 사례를 하려 했지만 한사코 거절하며 현장을 떠났다.

도로에서 차량 간 추돌로 불이 난 차량을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인명을 구조한 송대웅(43) 씨와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40분간 추격해 검거에 결정적 기여를 한 대학생 이규상(25) 씨도 포스코 히어로즈에 포함됐다.

경북 경주에서 시내버스를 운행 중이던 송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건천IC 인근 사거리에서 차량 추돌 사고를 목격했으며 사고 차에 불이 나자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버스에 비치해 둔 소화기와 예비 소화기를 꺼내 화재를 진압했다.

송 씨의 발 빠른 초기 대처로 사고 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구조됐으며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송 씨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경북 상주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추격해 경찰이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음주운전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빠지자 경찰에 위치를 계속 알리며 추격한 이 씨는 “40분 넘게 추격하면서도 음주차량이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랐다”며 “시내 진입 전에 음주 차량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제정 이후 현재까지 총 49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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