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올스타전] '올스타전 MVP 첫 수상' 허웅, "사랑을 주신만큼, 책임감 있게 보답하겠다"

허웅이 팬들의 사랑에 책임감을 강조했다.

팀 허웅은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훈에 120-117로 승리했다.

허웅은 이날 3점 3개 포함 21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허훈과의 1대1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허웅의 득점력은 빛났다. 빠른 공격을 이끌며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만 팀 허훈의 추격을 따돌리는 3점 2방을 터트렸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유효 투표수 71표 중 62표를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경기 후 허웅은 “(김)선형이형, (이)대성이형, (김)종규형, (라)건아형, 모두 제가 좋아하는 형들과 뛰어서 영광이다. 형들이 밀어줘서 MVP를 받을 수 있었다.

이날 1쿼터 초반 흥미로운 장면이 눈에 띄었다. 바로 허웅의 아버지인 허재가 특별 심판에 나서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허웅은 “아버지가 재밌게 하려고 했다. 코트에 들어와서 행복했다. 계속해서 이러한 재미난 올스타전을 했으면 좋겠다”며 아버지와 함께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허웅의 팬들은 그의 투표수에 맞춰 쌀을 기부했다. 허웅은 “팬들에게 감사하다. MVP를 못 받았으면, 미안했을 텐데 받아서 행복하다. 형들에게 고맙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여성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묻자 허웅은 “아버지가 말씀하길 제가 보호본능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맞는 말인 것 같다”며 지켜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꼽았다.

허웅은 이날 3점 콘테스트 예선과 4강에서 가장 높은 점수(17점)를 기록했지만, 이관희와의 결승전에서 12점에 그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허웅은 “예선과 4강에서 다 1등 했는데, 아쉽다. 연속으로 50개를 던지는 것이 힘들다. 지난 올스타전은 두 경기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세 번을 해서 힘들었다. 스케쥴을 조금 조정했으면, 좋겠다. 3쿼터 시작 후 피곤해 잘 뻔했다(웃음)”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허웅은 3쿼터 종료 후 김선형, 이대성, 박찬희와 함께 ‘2PM의 우리집’의 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허웅은 “(김)선형이형을 메인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제가 어리버리하면 안되니깐, 경기 중에도 춤 생각을 계속했다”며 춤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팬 분들이 사랑을 주어서 감사하다. 행복하게 올스타전 보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농구가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사랑을 주신만큼 책임감 있게 보답하겠다”며 행복한 올스타전이이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