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한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 호주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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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남자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출전이 무산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온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했다.
이후 호주 정부가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그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고 조코비치가 재차 대응에 나섰지만, 이날 재판부 결정으로 호주 오픈 출전이 결국 무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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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 출전 불발…"실망스럽지만 결과 존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적인 남자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출전이 무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와 관련해 호주 정부와 법정 공방을 벌였지만,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법원은 이날 심리를 열고 호주 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에 대한 조코비치 측 항소를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호주 연방 법원 판사 3명은 호주 이민부가 내린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온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에 의해 이튿날 비자가 취소되고 입국이 거부됐다. 현재 호주 정부는 입국 희망 외국인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불복한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 10일 승소했다. 이후 호주 정부가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그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고 조코비치가 재차 대응에 나섰지만, 이날 재판부 결정으로 호주 오픈 출전이 결국 무산된 것이다. 조코비치는 17일 오전까지 이민국 관할 숙소에 머물다 추방될 전망이다.
호주 오픈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조코비치가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다. 비자 취소로 국외 추방되면 3년간 입국이 금지되는 호주 현행법을 고려했을 때 이번 추방은 조코비치의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과 관련해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판결 이후 공식 입장에서 "실망스럽지만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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