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블루 37.2' 장 자크 베넥스 감독 별세..향년 7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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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티 블루 37.2' '디바'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감독 장 자크 베넥스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고인은 1980년대 레오스 카락스, 뤽 베송 등과 함께 당시 프랑스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누벨이마주의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페라 가수를 짝사랑하는 우편배달부 청년이 우연히 범죄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의 이 작품은 프랑스 세자르상과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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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티 블루 37.2' '디바'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감독 장 자크 베넥스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5세.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유족의 발표를 인용해 고인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인은 1980년대 레오스 카락스, 뤽 베송 등과 함께 당시 프랑스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누벨이마주의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누벨이마주는 세트와 조명, 촬영에 인공적인 방법과 장치를 동원해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인물의 내면 묘사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장 베케르 감독의 조감독으로 연출을 배운 그는 클로드 베리, 클로드 지디, 르네 클레캉 등의 조감독을 거쳐 데뷔작 '디바'로 주목을 받았다. 오페라 가수를 짝사랑하는 우편배달부 청년이 우연히 범죄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의 이 작품은 프랑스 세자르상과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겼다. 국내에는 1986년작인 '베티블루 37.2'이 개봉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젊은 무명작가와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여인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고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1992년 'IP5' 이후엔 주로 TV용 다큐멘터리 연출에 집중했으며 마지막 극장용 장편 극영화는 2001년작 '모탈 트랜스퍼'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최근에는 작가로 변신해 첫 소설 '터보건'(2020)을 펴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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