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칸 특급 공격수 맞대결, 33점 다우디가 48점 케이타에 판정승..한전 3연패 끝

이정호 기자 2022. 1.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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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다우디(왼쪽)이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서재덕과 포옹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5세트 11-11. 한국전력 외인 다우디 오켈로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13-12에서는 케이타 노우모리(KB손해보험)을 앞에 두고 다시 공격을 성공시켜 매치포인트를 가져오면서 승리를 예감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프리칸 에이스간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에 한겨울 의정부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팀 3연패를 끊은 다우디였다.

한국전력이 16일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2-25 29-27 15-13)로 승리했다. 3연패로 주춤했던 한국전력은 선두권을 경쟁하는 KB손해보험을 잡고 ‘봄 배구’ 마지노선인 4위(승점 33점)로 다시 올라섰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우간다 출신의 다우디와 말리 출신 케이타 승부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국전력의 블로킹 벽은 3세트까지 케이타에게 무려 32점을 헌납했다. 케이타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케이타에 맞서 한국전력에는 다우디가 있었다. V리그 3년차인 다우디는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속공과 다우디의 연속 백어택으로 4세트를 17-11로 리드했다. 여유로운 리드를 잡고도 KB손해보험의 매서운 추격에 고비도 있었다. 다우디의 공격이 KB손해보험의 박진우-여민수 가로막기에 연달아 걸리는 등 3연속 블로킹으로 실점했다. 이어 케이타가 중앙에서 타점 높은 중앙 후위공격을 막지 못해 19-19까지 허용했다.

살얼음판 승부는 결국 듀스까지 이어졌다. 다우디와 케이타의 공격에 경기장이 들썩였다. 다우디가 27-27에서 두 번의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다우디는 4세트에만 11점을 쓸어담았다. 다우디는 5세트 마지막 승부처에서도 고비마다 득점을 올려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쳤다. 불안했던 1점차 매치포인트에서는 서재덕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 시절 다우디(왼쪽)과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다우디는 33점을 올렸다. 서재덕(24점)과 신영석(12점)의 득점 지원도 훌륭했다. 케이타는 48점을 올리고도, 부상 선수가 많았던 팀 상황 탓에 고개를 숙였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41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선두 대한항공(승점 43점)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은 이선규 SBS 스포츠 해설위원(1056개)에 이어 역대 남자부 두 번째로 블로킹 1000득점을 돌파했다. 신영석의 통산 블로킹은 이날 5개를 더해 1004개로 늘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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