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의 선택] 최용수 감독은 욕심쟁이, '외국인 선수만 5명' 픽했다

임기환 기자 2022. 1.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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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2년 새해 벽두에 웬 2021년 콘텐츠냐고? 2021 뒤에 K리거의 선택이라는 어구가 붙으면 그 당위는 충분히 허용되고도 남는다. 2021 K리그1 12개 전 구단 수백 명의 목소리를 채집해 우려낸 보석 같은 콘텐츠라고 감히 자부한다. 이 번거로움에 동참해 준 K리그1 12개 구단에 감사를 표한다. 

기자들의 노고로 달인 '2021 K리거의 선택'을 팀 부문(14일 5:30), 감독 부문(14일 17:30), 선수 부문(15일 5:30), 기타 부문(17:30), 12개 팀 감독들이 선택한 타 팀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16일 12:30, 17:30/17일 5:30)로 나누어,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에 걸쳐 차례로 공개한다.  

 

5인의 '외인(外人) 쿼터' 요청한 독수리

최용수 감독은 욕심쟁이다. 외국인을 5명이나 적어냈다. '용수픽'을 받은 외인들은 FW-MF-DF에 이르는 모든 라인에 포진했다. 특별한 점은 오스마르를 택했다는 거다. 나머지야 2021시즌 최고 레벨을 활보했지만, 냉정히 말하면 오스마르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FC 서울 시절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결정을 내린 모양이다. 좌우 윙백의 성향은 판이하다. 강상우가 균형감이 뛰어나다면, 이동준은 폭발력으로 측면을 활보한다. 비대칭 전술을 구사해 상대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감독의 속내가 포진에 반영된 느낌이다. 스리백 포진은 정겹다. 어떤 선수를 솎아내든 3명의 센터백을 두는 '독수리식 포메이션'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여건상 어려웠던 4백, 박건하의 드림 베스트 11

2020시즌 말 수원 삼성에 부임한 박건하 감독은 2021년 처음으로 '풀(Full) 시즌'을 소화했다. 여러 경기를 치르며 많은 선수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주로 스리백을 가동하는 수원이지만, 박 감독의 K리그 베스트 11은 4-4-2로 꾸려졌다. 그가 부임 당시 구현하고자 했던 스타일을 그대로 풀어낸 '꿈의 베스트 11'이다. 후방에는 K리그 MVP 홍정호와 김기희·정우재·강상우를 배치했다. 2선은 수원 출신 임상협, 세징야·기성용·이동준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구성했다. 또 다른 사령탑들처럼 라스와 주민규, 그리고 조현우로 방점을 찍었다. 맞대결에서 골을 터트린 이동준, 수원 FC와 FC 서울 등 라이벌 구단 선수들에게 거부감 없이 '쿨'했던 박 감독이다.

 

전술가 '익버지'의 공격적 선택

안익수 감독은 9월 서울에 부임해 11월까지 세 달간 지휘봉을 잡았다. 그 짧은 시간에도 선수들은 '클래스'를 온몸으로 느꼈나 보다. 앞서 올해의 전술가로 꼽힌 '익버지'는 공격적 라인업을 내세웠다. 득점 1위 주민규와 2위 라스가 이끄는 공격진, 그리고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주목하자. 이동경과 세징야라는 전진 지향적 미드필더가 위치한다. 양 측면에 선 임상협과 엄원상도 '한 공격' 하는 선수들이다. 양 풀백인 이기제·김태환도 마찬가지다. 수비 라인에 김오규도 눈에 띈다. 수비 능력도 빼어나지만, 뛰어난 킥 능력이 장기인 선수다. 이번 시즌 K리그1 MVP 홍정호의 물 샐 틈 없는 수비 실력을 믿고 써 내려간 '익버지'의 화끈한 베스트 11이다.

 

익숙한 '검파'에 옛 제자 한 스푼

조성환 감독이 꼽은 11명을 훑어보니 울산 선수들이 꽤 보인다. 총 4명이다. 울산 유니폼이 '파검(파랑+검정)'의 인천 유니폼과 비슷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걸까? 물론 조 감독은 명단을 꾸린 후 아래 '경기력이 좋았던 선수로 구성'이라고 적어 의문을 단박에 불식했다. 울산의 '앙팡테리블' 이동경·이동준이 미드필더 라인의 두 자리를 차지했다. 세로축을 중심으로 반대편에는 포항의 임상협·신진호가 선다. 이름하여 '동해안' 라인이다. 주민규·라스 조합은 클래식 그 자체다. 센터백 두 자리는 리그 1·2위 팀 핵심 홍정호와 김기희가 꾸린다. '공격형 윙백' 이기제 반대편에는 제주 시절 지도했던 안현범이 보인다. 제주 감독 시절 옛 제자다. 수문장은 역시 조현우다.

글=베스트 일레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각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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