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성공한 덕후가 쓴 '클래식 안내서'

김미경 입력 2022. 1. 16. 17:15 수정 2022. 1.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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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팬'(진정한 팬)에서 '클래식 전문가'가 됐다.

클래식을 계절별로 모아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전화로 책 속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명연주자들의 공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한 클래식 해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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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클래식
서기열|440쪽|반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찐 팬’(진정한 팬)에서 ‘클래식 전문가’가 됐다. 요샛말로 ‘성공한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인 셈이다.

전주고와 성균관대 영문과, 헬싱키대학의 MBA를 나온 저자는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 이력 대부분을 국제금융 관련부서에서 일해왔던 ‘국제통’이었다.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어릴 적부터 음악을 즐겨들었다고 했다. 지금은 원불교 강남교당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의 DJ를 2017년부터 맡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클래식 관련 글을 연재 중이다.

저자에 따르면 어릴 적 전축을 사주신 부모 덕에 이 책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오랜 기간 클래식에 집중, 강의 및 기고 등을 통해 클래식 알리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클래식은 행복이며, 새로운 세계’는 그의 신념이다.

책의 부제는 ‘봄·여름·가을·겨울…’. 클래식을 계절별로 모아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차이콥스티의 ‘사계’ 중 6월은 맑은 여름날의 뱃노래를 그린 곡이며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은 소나기를 묘사한 음악이다. 그래서 겨울에 듣는 것보다 여름에 들으면 훨씬 편하고 어울리는 곡들”이라면서 “클래식을 듣는 계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사계절에 어울리는 곡들로 엮었다”고 했다.

봄은 바이올린 현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초록색으로, 요한슈트라우스의 왈츠 선율을 연상케 한다고 썼다. 여름은 타오른 대지를 식히는 소나기 같은 비발디의 음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식이다. 가을은 브람스의 고독처럼 진홍빛 와인 색깔이라고 저자는 명명한다. 겨울은 침묵으로, 그 끝에서 새봄의 희망을 기다리게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특히 ‘예술이란 보는 것이 아닌 보도록 하는 것’(Art is not what you see, but what you make others see)이라는 에드가 드가의 말을 인용, 음악에 관한 책을 콘서트처럼 들으면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QR코드를 책에 담았다고 했다. 휴대전화로 책 속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명연주자들의 공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한 클래식 해설서다.

클래식 초심자나 학생들을 위해 익숙한 악장부터 전곡을 소개하고 있으며, 연주가나 장르를 넘어 팝이나 영화음악도 넣어 쉽게 작품에 다가가도록 꾸몄다. 각 장에 담긴 서혜진 작가의 일러스트와 저자가 소장한 LP 사진 등은 또 다른 볼거리다.

작곡가 연대표를 넣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저자는 이 책이 클래식 음악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저자의 클래식 예찬과 더불어 클래식을 알고 싶어 첫걸음을 뗀 이들을 위한 찬가(해설서)라 할만하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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