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우수수' 섬광 '번쩍'..광주 붕괴 피해車 블랙박스 보니

김소정 기자 2022. 1.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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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뉴시스는 유튜브를 통해 사고 당시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공사장을 지나치는 한 흰색 승합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붕괴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다 떨어진 잔해물에 맞은 승합차 블랙박스 영상/뉴시스

이 승합차는 11일 3시 45분쯤 ‘I PARK’ 라고 새겨진 외벽 울타리를 지나 우회전했다. 20m쯤 주행했을 무렵, 갑자기 승합차 위로 콘크리트 가루가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어 ‘쾅’ 하고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주황색 섬광이 번쩍였다. 블랙박스에는 충격 감지 경고음이 ‘삑’하고 울렸다.

차주 A(54)씨는 앞유리창에 쏟아진 잔해물 때문에 급하게 뒷좌석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 추가 잔해물 추락 위험에 밖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한동안 차 안에 있었다. 이후 A씨는 바깥 상황을 살핀 뒤 뒷좌석 문을 통해 인근 상가로 대피했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붕괴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다 떨어진 잔해물에 맞은 승합차 블랙박스 영상/뉴시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1개 동 23~38층 외벽·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노동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4일 오후 노동자 1명은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구조됐으나, 나머지 5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공사장 주변에 있던 차량 20대가 파손되거나 매몰됐다. A씨는 “지금 당장 급한 것은 실종자를 찾는 일 아니겠느냐. 차량 파손 문제에 대한 보상 문제는 차차 풀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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