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첫날 처방 9명, 다수 증상 호전"..중증 병상 가동률 30%대로

김향미 기자 2022. 1.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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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4일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된 가운데 대구 중구 한 지정약국 약사가 팍스로비드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약 형태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지난주부터 재택치료자 등에 본격 처방이 이뤄진 가운데 방역당국이 초기 투약한 환자군의 건강상태에 대해 “증세 호전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팍스로비드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9명의 경우 “개인차는 있으나 (15일 기준으로) 투약 전 대비 다소간의 증상 호전 추세를 보이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전에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을 비롯해 총 9명의 재택치료자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방대본은 이날 “앞으로 주간 단위로 지역별 처방 현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하고, 환자의 건강상태 등 효능에 관해서는 데이터가 쌓이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현재(오후 6시 기준)까지 팍스로비드 부작용 의심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화이자로부터 구입한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이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왔다. 먹는 치료제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된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환자가 대상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월 둘째주(9~15일)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3854명으로 직전 주(3682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3차접종률 상승·거리 두기 강화로, 이전 주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확진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당국은 “국내발생 확진자의 증가는 작으나, 해외유입 확진자의 증가가 크다”며 “세계적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194명으로 일주일 전인 9일(3376명)보다 늘었는데 해외유입 사례가 236명에서 381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612명으로, 지난 14일 600명대(659명)로 내려온 후 감소세다. 한때 80% 를 웃돌던 병상 가동률도 안정권에 들어왔다. 지난 15일 0시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3.8%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일인 지난해 11월1일 0시의 45.2%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 방역당국은 50대 이하 연령층에 3차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 13일 22.8%까지 올랐고, 21일쯤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말까지 3차접종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는 총 3800만명이고, 이 가운데 약 2600만명이 18∼59세 연령층이다. 현재 18~59세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38.9%이다.

방대본은 접종 효과 자료도 제시했다. 지난달 다섯째 주 기준 국내 12세 이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2차접종 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58.2%, 3차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보다 80.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이 92.3%, 3차접종 완료군은 100% 낮게 나타났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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