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PO 영향력도 '역대급'

여다정 2022. 1. 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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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력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12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23대 1의 경쟁률을 달성, 국내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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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 2023대 1, 주문액 1경5023조원
공모 주관 증권사 신규계좌 개설 2∼3배 이상 증가
상장후 코스피200·MSCI·FTSE 조기편입 유력에 자금수급 쏠림 가능성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IPO 개요 및 공모청약 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력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최근 이들 증권사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위해 개인투자자가 몰려들면서 신규계좌 개설 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고 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규 계좌 개설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5.48% 늘었다. 대신증권은 지난 13일까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2.75%, 신한금융투자는 91.04% 늘었다.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적은 신영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신규 계좌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12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23대 1의 경쟁률을 달성, 국내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이다.

역대급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한 만큼 청약 증거금 기록도 기존 1위인 SKIET(81조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코스피 2∼3위 규모 초대형주의 등장이 증시에서 개인 및 기관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의 영향으로 연초 주가가 평균적으로 우상향하는 '1월 효과'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1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 IPO로 1월 효과가 약화되거나 유의미하게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례없는 규모의 대형 IPO로 인해 시장 수급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국내외 ETF의 리밸런싱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후로 타 종목에 대한 대량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결과적으로 시장 내에 존재하는 종목 전체에 충격이 발생하고, 매도세로 인한 주가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는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더욱이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코스피200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등의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ETF의 리밸런싱 등 이들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투자자들이 기존 포트폴리오 내 대형주를 팔고 LG에너지솔루션을 담을 가능성도 높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으로 코스피200 대형주 수급환경을 제약하는 '블랙홀'로 기능할 공산이 크다"며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현물 매도 공세도 LG에너지솔루션 물량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고 전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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