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채권·CD·CP 금리 무섭게 오른다 ..공포가 된 '빚'

김현정 2022. 1.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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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국내 조달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CD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로 사용되는 만큼 시장에서 민감하게 지켜보는 지표로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처럼 채권, 단기물 금리가 빠르게 오는 데는 크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추경에 따른 적자 국채 발행 △미국 채권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채권금리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빠르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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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국내 조달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채권금리는 물론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금리도 상승하면서 기업, 가계들의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044%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4일 3년물 금리가 연 0.954%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같은 기간 5년물 금리는 연 1.322%에서 연 2.239%로, 10년물 금리는 연 1.723%에서 연 2.453%로 올랐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결정할 때 주요 기준으로 쓰인다.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뛰면 주택구입 이자 비용은 더 올라간다.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최고금리가 연 6%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4일 기준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5~5.51%로 집계됐다. 최고금리는 이미 5% 중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최고금리가 연 5%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채 금리도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초 연 2.192%였던 회사채(AA-등급 무보증 3년물) 금리는 이달 14일 연 2.60%를 가리키고 있다.

기업들은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실제 SK브로드밴드, 한화솔루션, CJ제일제당, 현대제철, 롯데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다수의 기업이 이달 중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각 사의 공모채 발행 규모는 적게는 1000억원대에서 많게는 7000억원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은행 단기조달 금리로 여겨지는 CD(91일물) 금리는 연 0.66%에서 1.43%로 두 배 넘게 올랐다.

CD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로 사용되는 만큼 시장에서 민감하게 지켜보는 지표로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업들의 단기 조달 수단인 CP(91일물)도 연 1.09%에서 1.62%로 올랐다.

이처럼 채권, 단기물 금리가 빠르게 오는 데는 크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추경에 따른 적자 국채 발행 △미국 채권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채권금리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빠르게 뛰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0.25%포인트씩 두차례 인상했다. 물가 상승 압력을 억눌러야 할 필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또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에서 연 1.25%로 0.25% 올리면서 국고채, 회사채, 단기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돌아갔다”면서 "만약 금리를 한번 더 인상해서 연 1.5%가 된다고 해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추가 인상을 시사한 대목이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이 빨라지게 되면 국내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렇다보니 증권가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1.75%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 통화정책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도 앞당겨질 것"이라며 "연말 기준금리는 1.75%로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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