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화산 폭발' 통가, 통신 마비.. "인명피해 보고 아직"

이병훈 2022. 1.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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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해저화산 분화로 직격탄을 맞은 통가는 피해 상황도 가늠되지 않는 '통신 마비' 상태에 빠졌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가의 상황에 대해 "수도 누쿠알로파가 '상당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명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지만, 통신선이 끊어져 있어 아직 완전한 평가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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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 인공위성 ‘히마와리 8호’가 촬영한 통가 해저화산 폭발 장면. AP연합뉴스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해저화산 분화로 직격탄을 맞은 통가는 피해 상황도 가늠되지 않는 ‘통신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인접국인 뉴질랜드 정부는 “아직 인명피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가의 상황에 대해 “수도 누쿠알로파가 ‘상당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명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지만, 통신선이 끊어져 있어 아직 완전한 평가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통가에 있는 뉴질랜드 대사관과 접촉했다고 설명하면서 “누쿠알로파 북쪽 해안에 보트와 큰 바위 등이 밀려오는 등 피해가 있다”며 “두꺼운 화산재로 뒤덮여 있는 점만 제외하면, 고요하고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직후인 오후 6시 40분경부터 통가의 인터넷과 전화선이 끊겼다. 아던 총리는 “통가 일부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되고 있으며, 현지 휴대전화도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누쿠알로파 이외의 지역은 피해 규모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뉴질랜드 공군은 대기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공군 정찰기를 보낼 방침이다. 

호주 국제개발청은 통가 내각이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인접국 등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16일께 통가에 P8 정찰기를 파견할 방침이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화산 폭발로 미국 하와이와 알래스카, 서부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난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항의 한 주차장이 쓰나미로 물에 잠겨 있다. 샌타크루즈=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태평양의 이웃 국가들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분화한 통가의 ‘훙가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은 한국시각으로 15일 오후 1시 10분경 8분간 매우 큰 규모로 분화했다. 이 화산은 누쿠알로파에서 불과 65km 떨어져 있어 통가에 직접적 피해가 예상된다. 화산 구름 높이는 19.2km에 달했으며, 분화의 충격은 통가에서 약 750km 떨어진 피지에서도 감지됐다. 피지에 있는 한 유엔 관계자는 외신에 “집 전체가 흔들렸으며, 수백 명의 사람이 집에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이 폭발로 통가와 인접한 태평양 국가뿐 아니라 미국·일본·페루 등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환태평양 지역 쓰나미 위협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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